[단독]현대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타이어 함몰..무상 교체로 가닥
[단독]현대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타이어 함몰..무상 교체로 가닥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0.24 16:15
  • 조회수 4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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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현대자동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현대자동차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에 장착된 콘티넨탈 타이어 함몰 증상에 대해 현대차가 무상 교환을 해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같은 증상을 겪는 소비자 전체 무상수리로 확산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은 최고급 사양 기준으로 4500만원에 달한다. 동급 수입차와 맞 먹는 가격대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이 차에는 한국 브랜드가 아닌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가 장착된다. 문제는 타이어 품질이다. 인스퍼레이션 동호회와 관련 사이트에서 끊임없이 함몰 증상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콘티넨탈 타이어의 눌림 현상이다.

카가이 취재팀은 지난 8월 타이어 눌림 현상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취재 중 실제 인스퍼레이션에 장착되는 타이어 눌림 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유튜브 카가이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41LwdV0xbGk&t=25s) 에서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소비자는 "타이어의 눌림 현상을 발견하고 즉각 현대자동차 정식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정상적인 현상이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스퍼레이션 컨티넨탈 타이어 함몰현상(사진출처=TM패밀리)
인스퍼레이션 컨티넨탈 타이어 함몰현상(사진출처=TM패밀리)

현대자동차와 콘티넨탈 측의 입장은 함몰 증상에 대해 "타이어 접합부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콘티넨탈 타이어뿐 아니라 다른 수입이나 국산 타이어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으로 안전 운전에 지장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런 형식적인 답변은 실제 타이어 눌림 현상을 겪는 소비자를 안심시키기는 역부족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인스퍼레이션 차주는 “타이어 눌림 현상이 타이어 4개에서 모두 발견된다”며 “고속으로 주행하면 혹시 터질까 걱정이 돼 시속 100km이상 주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눌림현상 뿐 아니라 볼록 튀어나온 부분도 있어 '접합부가 중첩돼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현대차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현대차 서비스는 고객 대응 태도가 너무 안일하다”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실제 인터뷰에 응한 소비자가 활동하는 인스퍼레이션 동호회에서는 타이어 눌림 현상을 겪던 차주가 고속도로를 주행 중 터져 차량 전면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가이 취재팀과 주고받은 연락 내용
취재후 타이어 무상교환을 받은 차주와 연락 내용

카가이 불만제보 영상취재를 마치고 돌아간 차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콘티넨탈 타이어 측에서 타이어 4개를 모두 교환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카가이 취재팀의 관심이 없었으면 '모르쇠'로 일관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카가이 취재팀의 취재 이후 싼타페 동호회의 인스퍼레이션 차주들이 "타이어 눌림 현상으로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교환을 해주는 경우가 증가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싼타페는 국내 중형 SUV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다. 출시 이후 크고 작은 품질 불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출시 초기 변속기 문제로 언덕을 잘 오르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변속기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해 줬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싼타페 일부 차종에서 인터쿨러 호스가 밀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현대차는 “공장에서 생산할 때 오장착을 막기 위해 조립 여유 공간을 뒀다”며 “8mm 정도 밀리는 현상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으로 불안해 하는 차주를 위해 현대차는 관련 부위에 본드를 바르고 재체결을 하는 조치로 해결했다.

타이어 함몰 증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함몰 증상이 일어난 타이어를 교체해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카가이 취재 이후 함몰 증상이 일어난 차량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교체를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가이 취재팀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함께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만제보 게시판과 동영상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의 결함이나 관련 증상이 있는 소비자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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