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전기 대신 수소차 전략..장성차 독일H2M 제휴 이유는
[중국이슈]전기 대신 수소차 전략..장성차 독일H2M 제휴 이유는
  • 조민지
  • 승인 2018.10.29 08:00
  • 조회수 2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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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는 2050년에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수송 분야에선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되면서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소는 높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저장·운반이 쉽고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무공해 청정에너지이다. 수소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차량 내 자체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시키는 차세대 친환경차인 것이다. 문제는 수소를 추출하는 비용이 석유 채굴보다 비싸다는 점이 보급을 가로 막는다. 친환경성은 좋지만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수소 전기차의 장점에 주목한 여러 나라들과 기업들은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및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중국 내 수소가스 충전소 건설 및 수소자동차 보급을 위해 거대 자동차 메이커인 장성자동차(长城汽车)는 독일 수소충전소 민간출자회사 'H2Mobility(H2M)'에 대한 투자를 결의했다.

2018년 10월 24일, 쟝쑤에서 열린 제3회 국제수소에너지 및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회의(FCVC 2018)에서 장성자동차는 독일 H2 Mobility와 협력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장성자동차는 에어 리퀴드, 린데, 다임러, 쉘, 토탈, OMV 등 6개 대기업에 이어서 H2M의 지분 5%를 가진 7번째 대주주가 되었다.

장성자동차는 이전부터 수소에너지 자동차 분야에 주력해 왔다. 2018년 상반기에는 장성 수소에너지 기술 센터를 준공했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앞으로 장성자동차는 중국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소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차는 2018년 3월에 이미 국제수소에너지위원회(Hydrogen Council)에 가입했고 2020년 FCEV 모델 출시를 위해 올해 연말 첫 시제작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에는 고출력 고성능 수소 승용차를 출시한다. 또 중국 최초의 냉각 압축 기술을 갖춘 액체 수소 발전소가 준공될 예정이다.

H2Mobility는 현재 독일의 수소차 교통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고 있다. 독일은 이미 50곳 이상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H2Mobility는 중국 내 수소 충전소 400곳을 건설해 환경친화적인 수소전기차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BMW, 혼다, 현대, 토요타, 폴크스바겐 및 NOW GmbH(국가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기술기구) 등 기업이 H2Mobility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장성자동차가 수소에너지 분야의 리더인 H2 모빌리티와 협력한 것은 전기차를 주축으로 하면서 수소차 개발을 하는 양다리 전략으로 분석된다. 장성차는 전기차 분야에서는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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