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게이트 빠른 대응..수입차 폭락 가능성 별로 없어
BMW 화재게이트 빠른 대응..수입차 폭락 가능성 별로 없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0.30 14:20
  • 조회수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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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20d
BMW 5시리즈

국내 수입차 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1988년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8%를 돌파했다. 급성장 중인 수입차 시장에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15년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는 수입차 시장의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수입차 시장은 폭풍질주했다.이번에는 BMW 화재게이트다.

통계치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조사의 모집단은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내 신차 구입 의향자 약10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7월에 이뤄졌음

앞선 수입차 시장의 악재는 실제 판매점유율과 '다음 차를 선택 할 때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겠다'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이 있었다. 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이전해인 07년 수입차 판매점유율은 5.1%에서 08년 6.0%로 성장했으나 09년 4.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07년 23.0%, 08년 26.7%에서 09년 21.5%로 급감했다.

이런 현상은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디젤게이트가 일어난 2015년까지 수입차 판매점유율은 꾸준하게 증가해 15.5%까지 차지했다. 수입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도 38.2%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가 발생한 바로 다음해인 2016년 수입차 판매점유율은 13.4%로 지난해에 비해 2.1%포인트 감소했다.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도 35.4%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줄었다.

디젤게이트 이후 수입차 시장은 고도 성장이 진행 중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올해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점유율은 18.1%에 달하며,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46.6%로 나타났다. 수입차 점유율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기 직전이다. 그러나 이번 자료는 BMW 화재게이트가 발생하기 전에 조사된 것으로 내년 수입차 시장에 대한 정확한 지표로 볼 수는 없다.

2019년은 수입차 업계에게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MW가 화제게이트 발생 이후 적절하고 빠른 대처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는 점은 칭찬할 만 하다. 이번 화재게이트가 수입차 시장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수입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생각을 철회할만큼 심각하지 않다. 문제가 발생한 브랜드 외에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40여만에 달하는 BMW 보유자들이다. 이들의 불안과 불만을 무시하고 넘어 갈 수는 없다. 수입차 시장은 내년에 소폭 감소하더라도 빠르게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번 신뢰를 잃은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달랠지가 BMW코리아에게 남은 과제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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