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하푸H2】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소형 SUV가 가장 핫한 세그먼트다. 판매 볼륨은 준중형, 중형 SUV가 더 크지만 소형 SUV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 자동차 시장과 비슷한 트렌드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형 SUV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우선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부러운 부분이 가격대다. 베스트셀링 톱5 모델이 모두 1000만원 초반이다.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소형 SUV는 200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중국차의 가성비는 확실한 매력 포인트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드 보복'이 아니다. 중국 토종 브랜드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확연하게 밀리고 있다. 현대기아의 동급 경쟁 모델인 베이징현대 소형 SUV 엔시노 가격은 12만9900위안(약2122만원)에서 15만5900위안(약2546만원)이다. 시초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간다. 중국 소비자들이 1000만원대 초중반 가격대에서 구매를 결정하다 보니 현대기아차는 장바구니에 담길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중국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 가운데 하나는 장성자동차 하푸(哈弗) H2다. 지난 9월 말 연식 변경을 하면서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왔다. 올해 1~9월 6만4224대가 팔렸다. 신차가 나온 9월에는 1만대가 넘는 1만699대를 기록했다. 출시 가격은 7만4900위안(약1223만원)에서 풀 옵션 모델이 9만 4900위안(약1550만원)으로 오히려 기존 모델보다 5% 정도 저렴해졌다.
차체 사이즈는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전장 4335mm, 전폭 1815mm, 전고 1695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560mm이다. 1.5T 터보엔진을 탑재한 하푸H2 업그레이드 버전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고토크는 21kgf.m를 낸다. 자연흡기 2.0L엔진 사양도 고를 수 있다. 변속기는 고급 스럽다.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를 탑재했다. 절약, 표준, 스포트 모드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외관과 인테리어에 있어서 올뉴 하푸H2는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했다.
우선 스마트 음성인식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자 손과 시선의 움직임을 줄여 운전에 집중하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및 ios 듀얼시스템을 지원하는 Car life+, Car paly 스마트폰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더 편리하게 내비게이션, 바이두맵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8인치 액정터치스크린을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큼지막하게 달았더. 아울러 DTS 뉴럴 서라운드 디코더(DTS Digital Surround™)를 통해 프리미엄 DTS 5.1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1000만원대 가격인데도 편의장치는 '빵빵'하다. EPB 전자식 주차 시스템, 오토홀드 자동 정차 유지기능을 달았다. 안전성도 높였다. 하푸 H2는 NCAP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보쉬 9세대 ESP, ABS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TCS 능동형 차량안전시스템, HDC 급경사밀림방지장치, 업그레이드된 TPMS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 뿐만 아니다. 차체 구조에 65% 이상을 고강성 철강을 사용했다.
【장안 CS35 PLUS】
하푸 H2의 막강한 경쟁 상대로 소형 SUV 시장 1위를 질주하는 장안자동차 CS35는 올해 1~9월 9만6900대가 팔렸다. 2012년 출시 이후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지금까지도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장안자동차는 지난달 31일 디자인과 편의장치를 보강한 '올뉴 장안CS35 PLUS'를 출시했다. 가격은 약 7만5000위안(약1225만원)에서 11만5000위안(약 1878만원)이다.
장안CS35 PLUS의 차제사이즈는 전장 4335 전폭 1825 전고 1660mm이며 휠베이스는 2600mm에 달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 165mm, 너비 15mm, 높이 10mm 감소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대신 휠베이스는 40mm 증가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장안CS35 PLUS는 10.25인치 액정 터치스크린, in call 3.0 네트워크 시스템과 텐센트 스마트 시스템을 탑재해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QQ음악, 실시간 위치공유, 음성제어 등 차량 내 스마트 기능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연흡기 1.6L 가솔린 엔진에는 실린더 내 직접분사 기술(cylinder injection technology)을 적용했다. 최대출력 125마력, 최고토크는 16.1kgf.m에 달한다. 일본 토요타 계열 변속기 메이커 아이신(爱信)의 3세대 6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 클러치 전달 효율을 95%까지 높였다.
ACC 반자율주행 기능이 들어간 PLUS 모델은 1만3100위안(약213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첨단 편의장치에 반자율주행 기능까지 모든 옵션을 다 달아도 200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확실한 가성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