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떼에 없는 K3나 사골 SM3 장점은?
삼반떼에 없는 K3나 사골 SM3 장점은?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1.26 08:00
  • 조회수 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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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현대차 아반떼

준중형 세단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들고 있다. 소형 SUV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면서 한발 뒤로 물러 서있다. 그럼에도 소형과 중형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국GM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가 단종되면서 국산 준중형 세단은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현대 아반떼는 지난 9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거듭났다. 외관은 풀모델체인지라고 해도 믿을 만큼 디자인에서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상반되게 나타난다. 삼각형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판매량은 그다지 줄지 않고 있다. 영업용이나 렌터카 구입이 많아서다. 일반 소비자들은 아반떼 디자인에 실망을 해 다른 모델을 알아보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준중형세단 시장의 직접 경쟁 모델인 K3나 SM3가 아반떼에 비해 어떤 장점을 갖추고 있는지 분석했다.

기아자동차 K3
기아자동차 K3

아반떼의 부분변경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2월 K3 풀모델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2세대 K3는 6년 만의 풀체인지인 만큼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다. 외관이 완전히 새로워진 것은 물론 새로운 엔진과 변속기가 달렸다.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이름이 붙은 파워트레인은 이번 아반떼 페이스리프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기존 GDI(연료직접분사)방식을 버리고 MPI(연료간접분사)방식을 채용했다. 또한 6단 자동 변속기에서 연비가 좋은 무단변속기로 바뀌었다. 성능보단 효율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아반떼와 K3는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23마력, 15.7kg.m로 동일하다. 복합연비 또한 리터당 15.2km/L로 같다.

주행질감도 같은 차를 탄 듯 비슷하다. 서스펜션이 똑같기 때문이다. 아반떼와 K3의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는 토션빔이 장착된다.

아반떼와 K3의 실내 디자인은 확연하게 다르다. 오래된 느낌이 났던 1세대 K3의 실내는 풀모델 체인지를 거치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수평적으로 쭉 뻗은 센터페시아에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반면 아반떼 인테리어는 마이너체인지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내 디자인은 K3가 아반떼보다 한 수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관도 아반떼보다 K3가 좋다는 의견이 더 많은 듯하다. 신형 K3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 코 그릴과 엑스 크로스로 명명된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과 같이 방향지시등을 범퍼 하단으로 옮겼지만 어색하지 않다. 잘 어우러진다. 스포츠세단 스팅어 못지 않은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K3는 아반떼와 디자인만 빼고 동일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아반떼 외관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거나 더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호한다면 K3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르노삼성 SM3
르노삼성 SM3

아반떼나 K3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르노삼성 준중형 세단 SM3가 있다. 출시된 지 10년을 바라보는 SM3는 사골 진국으로 가성비가 탁월하다. 경쟁사의 경차나 소형차를 구매할 비용이면 충분하다. SM3는 2009년 2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부분변경만 거쳤다. 9년째 풀모델체인지 소식이 없다. 데뷔한지 오랜 시간이 흘러 경쟁 모델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르노삼성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장비보다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국산 준중형 가솔린 모델에서 유일하게 전 트림의 가격을 2000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SM3의 제일 기본 모델인 PE트림은 144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재 가장 비싼 모델인 LE 스페셜은 1823만원이면 충분하다. 모든 옵션을 다 더해도 2001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아반떼 풀옵션은 2568만원에 달한다. 이는 쏘나타 같은 중형차의 중간 옵션 모델을 살 수 있는 높은 가격대다.

SM3는 저렴하다고 허투루 한 구석을 찾긴 어렵다. 안전을 위해 사이드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 전방 경보 장치, 사각 지대 경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또 1.6L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의 조화로 최고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16.1kg.m을 발휘한다. 마력은 아반떼에 비해 살짝 뒤지지만 토크는 더 좋은 셈이다. 복합연비는 13.8km/L로 사골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또한 안정적인 주행감과 검증된 내구성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 나온 차는 첨단 장비와 트렌드에 걸맞는 실내외 디자인이 매력이다. 그러나 막상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차의 최신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꼭 시승을 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옵션은 무엇인지 판단한 후 선택 하는 것이 현명한 구입 방법이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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