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캐딜락 미국보다 잘 팔리는 이유..20% 할인 기본!
[중국이슈]캐딜락 미국보다 잘 팔리는 이유..20% 할인 기본!
  • 조민지
  • 승인 2018.12.09 08:00
  • 조회수 837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서 20% 할인해 대박을 친 캐딜락 CT6

'미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캐딜락이다. 갑옷을 입은 듯 묵직하고 날 선 디자인으로 여타 브랜드와 확실하게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로, 미국 대통령 전용차로 쓰일 만큼 품격을 갖춘 차다. 브랜드 역사도 100년 넘게 이어져오면서 미국 자동차 역사와 함께하는 유서 깊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캐딜락의 위상은 어떨까. 2015년 중국 수입차 시장에서는 열세 2그룹으로 분류될 정도로 연간 8만 대 미만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독일 3사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컸다.

하지만 2016년부터 상황은 급반전했다. 중국 내 캐딜락 판매량은 날개가 돋힌 듯 상승했다. 지금까지 2년 동안 5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 1선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1~11월까지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이 수치는 미국보다 중국에서 훨씬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ABB(아우디, BMW, 벤츠)' 중국시장 판매대수가 60만 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캐딜락(cadillac)은 중국 'ABC'의 새로운 시장 구도를 개척할 다크호스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이런 호실적에는 소비자 권장가격의 20% 수준까지 할인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성공을 거둔 요인이다.

캐딜락은 중국에서 아울러 앞으로 3년간, 6개월 주기로 신차를 한대 씩 출시할 예정이다. 

캐딜락 글로벌 부회장이자 상하이GM 마케팅본부장인 안드레아스 스카프 박사(Dr. Andreas Schaf)는 "중국 현지화한 제품을 부단히 내놓았던 것이 캐딜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길"이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됐던 캐딜락의 대폭적인 가격 인하와 할인 문제에 대해선 "이미 3,4년 전부터 일부 유럽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시작됐다"며 "지금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인하 현상은 아주 보편적이다. 가격 인하가 캐딜락의 정체성에는 절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중국 시장에 맞춘 것 뿐"이라고 항변한다.

캐딜락 CT6 전면
캐딜락 CT6 측면
캐딜락 CT6 내부

지난 11월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캐딜락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의 주제는 "테크놀로지, 상상을 뛰어넘다"라는 주제로 '올 뉴 캐딜락 CT6 랸칭'이 모습을 드러냈다. 닉네임 '랸칭(燃情)'은 '불같이 뜨겁게 타오르는 감정'을 뜻한다. 

이번에 발표된 차세대 캐딜락 CT6은 총 6가지 차체 색상과 네 가지 내부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가격은 37만9700위안(6143만원)에서 53만9700위안(8731만원)이다. 신차 가격의 20%에 달하는 1600만원 할인 프로모션까지 진행된다.

차체 전장은 무려 5200mm를 넘는다. 휠베이스만 3100mm가 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파워트레인으로는 2.0T 가솔린엔진과 10단 자동(AT)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출력 241마력, 최고토크는 35kgf.m이다. 가격으로 봤을 때 경쟁 모델인아우디 A6L,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와 비교했을 때 캐딜락 CT6는 훨씬 크면서도 가격은 최저 수준이다. "장사가 안 되면 깎아 팔아라"는 중국의 기본 상술에 의거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 중국에서 캐딜락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민지 에디터 carguy@cargu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