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구원투수 제네시스 G70..신통치 않은 초기 실적
미국발 구원투수 제네시스 G70..신통치 않은 초기 실적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2.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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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미국서 최악의 판매 부진에 빠진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실적 향상을 위한 구원투수로 G70을 출시했지만 초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G70은 지난 9월말 런칭해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와 미국 자동차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에서 제네시스(G70,G80,G90) 판매 대수는 총 417대에 그쳤다. 출시 두 달째인 제네시스 G70만 400대 이상 팔려도 시원치 않을 성적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제네시스 G70 투입으로 신차효과를 틈타 반등의 발판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지난달 판매량 417대는10월에 비해 오히려 77% 줄어든 수치다. 11월 모델별 판매량은 G70 128대, G80 217대, G90 72대다. G70은 출시한지 석 달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는커녕 기존 G80보다 수치가 더 나빴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동안의 G70 판매량을 살펴보면 9월 1대(9월말 출시에 따른 수치), 10월 51대, 11월 128대로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G80이다. 9월 303대, 10월 217대, 11월 217대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G90은 9월 115대에서 10월 104대, 9월 72대까지 점차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G90은 내년 상반기 마이너체인지한 모델을 내놓는다. 이미 국내에서 지난달 하순 출시된 바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만 2만612대를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 6월 1000대 선이 무너진 이후 반등은커녕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다. 특히 9월 이후 월 판매 50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제네시스 판매 부진의 이유로 기존 현대차 딜러를 포함한 제네시스 딜러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자동차 미디어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판매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는 딜러와의 갈등 요소가 아니라 상품전략 실패를 꼽는다.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제네시스는 이를 감당할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전체 수요가 줄고 있는 준중형급 세단 G70이 나와 봐야 시장에 던지는 파급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출시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SUV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량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것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반등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LA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 기아차는 SUV로 탈바꿈한 쏘울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보강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 11월 5만708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기아차는 11월 4만5101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19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을 선정했다. 1949년부터 발간한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차로 현대기아차를 선정한 것은 G70이 처음이다.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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