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볼륨 모델 5시리즈, 디젤서 가솔린 넘어가나?
BMW 볼륨 모델 5시리즈, 디젤서 가솔린 넘어가나?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2.0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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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G30)
BMW 5시리즈(G30)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던 BMW코리아는 올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부터 520d를 중심으로 수 십대의 디젤 모델 화재가 이어지면서다. 이로 인해 지난 7월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리콜 여파로 월 평균 6000대를 유지하던 판매량도 7월 이후 급감해 현재 월 평균 2000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국내에서 5만962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7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BMW의 판매를 견인하는 모델은 5시리즈로 2017년에만 2만4220대가 팔렸다. 특히 디젤 엔진을 탑재한 520d는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5시리즈 판매량은 처참함을 넘어 암담하기까지 하다. 520d가 베스트셀링 모델의 자리를 내준 것 뿐만 아니라 5시리즈 전체 모델 판매량을 합쳐도 수입차 판매량 10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릴 정도다. 이마저도 가솔린 모델의 활약이 크다.

현재 BMW가 국내에 판매하는 5시리즈 모델은 총 9개다. 5시리즈는 지난해 3월 폴모델체인지 모델을 국내 출시하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가솔린과 디젤로 나눠보면 가솔린 모델 5개(520i, 530i, 530i xDrive, 540i xDrive, M5), 디젤 모델 4개(520d, 520d xDrive, 530d, M550d xDrive)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5시리즈를 디젤과 가솔린으로 구분해봤다. 디젤 1만1677대, 가솔린 1만941대로 디젤 판매량이 더 많다. 언뜻 보면 여전히 5시리즈는 디젤이 잘 팔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리콜이 본격화된 7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만 보면 가솔린 판매가 압도적이다. 이 기간 가솔린 모델은 4640대가 판매된 반면 디젤 모델은 1656대 판매된데 그쳤다. 이 중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520d는 962대만이 판매됐다.

530e iPerformace
BMW 530e iPerformace 충전 모습

BMW 화재 게이트가 해결되더라도 5시리즈 판매는 디젤이 아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도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디젤엔진의 최대 장점은 높은 토크와 연비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는 디젤에 비해 연비효율과 초반 가속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디젤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국내에 판매되진 않지만 5시리즈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530e iPerformace가 있다.

최근 BMW 화재 게이트와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미세먼지 등이 겹치며 디젤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젤엔진이 성장을 견인했던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가솔린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 2만2387대 중 가솔린 모델은 9557대로 42.7%를 차지한다. 디젤 판매량은 7693대로 34.4%에 그쳤다.

디젤 모델의 판매 감소는 BMW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여름 이후 수입 가솔린차 판매가 디젤을 역전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런 소비자 수요의 변화를 감지하고 디젤엔진에서 가솔린, 전기차, 하이브리드로 발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에 강점이 있는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 렉서스,혼다 등은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렉서스는 주력인 ES 신차로 아예 하이브리드 모델만 내놓을 정도다.

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디젤 판매가 감소하는 이유는 폴크스바겐 디젤 게이트, BMW 화재 게이트로 인한 소비자의 디젤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정부의 디젤차 규제가 주된 원인”이라며 “앞으로 디젤차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전동화차량이 대신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BMW는 1차 리콜 대상 10만6317대에 대한 리콜이 80% 이상 진행됐다. 리콜이 안정권에 접어듬에 따라 신형 5시리즈 디젤 일부가 포함된 6만5763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지난달 2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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