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추장스런 사이드미러 없앤 테슬라, 모니터가 대신한다
거추장스런 사이드미러 없앤 테슬라, 모니터가 대신한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7.04 16:21
  • 조회수 187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이드미러가 없는 자동차, 우리의 기억 속에 그런 자동차는 아직 없지만 이제 거리를 활보할 날도 머지 않았다.

29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자동차에 백미러나 룸미러를 반드시 장착하도록 한 현행 자동차 보안 기준을 개정, 외부 카메라와 실내 모니터 등 장치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미러리스 차량(mirrorless car, 사이드미러가 없는 차)은 이미 테슬라, BMW등 여러 자동차회사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카메라가 자동으로 주위 위혐물을 인식하므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연구소는 카메라를 이용한 충돌 경고 방지 시스템을 달면 14%의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컨셉트카 F105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흐름이 좋아져 연비와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해외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드미러를 없앨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보다 주행 거리 1㎞당 1.3g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4월말 `제5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를 열고 백미러 대체 허용 등 규제 개선 결과와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점검하고, 관련 법규(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를 올해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사이드미러가 처음 선보인 것은 100년도 넘은 1911년이다.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를 준비중이던 레이서 레이 헤런이 아내의 화장대 거울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경주차에 사이드미러를 달았다. 당시에는 경주차 보조석에 한 명이 앉아 주변 상황을 살피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레이 헤런의 경주차는 사이드미러 덕분에 혼자 달릴 수 있었고, 결국 가벼워진 경주차 덕분에 그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러리스 차량이 처음 시도된 것도 자동차경주대회에서였다. 닛산이 2014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미러리스 차량을 처음 선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