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강추위속 갑자기 공기압 경고 뜨고..공회전은 필요악?
[꿀팁]강추위속 갑자기 공기압 경고 뜨고..공회전은 필요악?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12.15 10:47
  • 조회수 4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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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같은 대도심이라면 예열 없이 서행을 해주면 된다.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가 찾아왔다. 두꺼운 겉옷이 없으면 나갈 수 없을 매서운 추위다.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도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윈터(스노우)타이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1월 말에서 12월 초가 되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강추위가 찾아오면 밀폐된 아파트 주차장이나 상가 앞에 버젓히 차를 세워 엔진 예열을 위해 장시간 공회전을 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겨울에 예열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살짝 준비운동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주차장에서 장시간 공회전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19080,90년대 카뷰레터 방식의 엔진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에는 겨울에 시동을 걸고 5분 정도 기다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래야 엔진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과거 자동차들은 카뷰레터 방식으로 공기흡입량과 기름분사량 등을 기계적으로 조절했다. 그러나 요즘 차는 전자적으로 모든 것을 제어한다. 약 1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필요한 각 부위에 오일이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예열을 하더라도 시동을 켠 뒤 내비게이션이 GPS 신호를 잡고, 운전자가 안전 벨트를 메는 1분 이내 시간이면 충분하다.

열을 빨리 올리겠다고 공회전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행위는 오히려 엔진에 무리를 준다. 또 지하주차장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내 차의 온도를 높이겠다고 공회전을 하는 것은 엄청난 민폐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공회전을 하는 것보단 시동을 건 뒤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가면서 엔진회전수를 높이지 않고 시속 20km 내외로 서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예열은 충분히 이뤄진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강추위가 처음 다가오면서 운전자를 가장 당황하게 하는 게 갑자기 타이어 경고등이 뜨는 것이다. 한파가 오자마자 주위에서 타이어 경고등이 뜨는 차량이 늘고 있다. 펑크인줄 알고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불렀지만 결과는 펑크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어 경고등은 타이어 내 공기압이 부족할 때 뜬다. 최신 차들은 계기반 내 디스플레이 창에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일반적인 경고등만 뜨만 차량은 운전자가 내 차에 중대한 결함이 생긴 줄 알고 당황할 수도 있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은 '항아리 속에 느낌표가 들어 있는 모양'이다. 경고등이 떴다고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수리점을 방문에 공기압만 보충해주면 대부분 간단히 해결된다.

타이어 공기압은 고도차에 의한 대기압력, 기온 차이, 노면 상태, 차량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내부 공기가 쉽게 팽창해 공기압이 올라가고, 겨울철에는 타이어 내 공기가 수축해 공기압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온도가 약 5도 내려갈 때마다 타이어 공기압이 1psi씩 감소한다. 차량별 적정 공기압은 일반적으로 운전석 도어를 열면 프레임에 붙어있다. 온도가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적정 공기압보다 10%씩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성에
성에는 히터를 틀거나 도구를 사용해 없앨 수 있다

성에와 김서림은 겨울철 운전자를 괴롭히는 주범이다. 성에는 수분을 머금은 따뜻한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생긴다. 차에 내려 앉은 이슬이 얼면 성에가 된다. 성에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주차장 같은 실내에 주차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야외에 주차를 할 경우 앞 유리에 신문지를 끼워 놓지 않으면 아침마다 성에를 없애야 한다. 성에 제거는 간단하다. 잠시 예열하면서 차의 히터를 앞유리 방향으로 강하게 틀면 된다. 성에 제거 도구도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도 좋다. 간혹 뜨거운 물을 앞 유리에 붓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는 위험한 방법이다. 높은 온도차로 자칫 차량 유리가 깨질 수도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김서림
김서림을 없애기 위해선 히터보다 에어컨이 효과적이다

운전 중에 생기는 김서림은 전방시야를 가려 사고를 유발 할 만큼 위험하다. 김서림은 차량 내부의 온도와 외부의 온도차가 클 경우 생긴다. 간혹 실내가 춥다고 히터를 세게 트는 경우가 있는데 이 방법은 오히려 김서림을 더 만든다. 김서림을 빠르게 없애는 방법은 에어컨을 트는 것이다. 바람 방향을 앞유리 쪽으로 하고 온도를 20~25도 정도로 맞춰서 강하게 틀면 된다. 에어컨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겨울철에는 바람 순환 방향을 외기 순환으로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김서림을 없앨 수 있다.

이 외에도 겨울철에는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았을 경우 체인을 구비해야 한다. 아울러 와이퍼 교체, 냉각수 보충을 해주는 게 좋다. 또 제설 작업을 한 도로를 주행했다면 하부 세차는 필수다. 염화칼슘이 묻은 채로 장기간 방치하면 차량 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즘은 온수가 나오는 세차장이 많다. 온수로 하부 세차를 해주는 게 차량 관리에 최적의 방안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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