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S 탑승자 자율주행중 사망, 예고된 참극일까
테슬라S 탑승자 자율주행중 사망, 예고된 참극일까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7.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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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모빌리스타 에디터

자율주행차량이 상대방 차를 인식하지 못한 이유로 충돌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가 사망했다. 자율주행차는 아직도 요원할 것일까, 아니면 성큼 다가온 것일까.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자율주행모드로 주행중이던 테슬라S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흰색 대형 트랙터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테슬차 차에 탑승중이던 1명이 사망했다.

현재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사고 원인은 테슬라 차량의 카메라 센서 오작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측은 “사고 당시 하늘이 맑았다.운전자와 차량이 맑은 하늘 빛을 통해 진행하던 흰색 트랙터를 분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센서가 강한 빛으로 인해 흰색 트랙터를 구분하지 못해 긴급 제동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번 테슬라 커뮤니티 멤버 중 한명인 조슈아 브라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그동안 유튜브 등에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 체험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리는 등 테슬라의 열렬한 팬으로 활동해 왔다. 브라운의 차량과 충돌한 트럭 운전사는  충돌 당시 브라운이 차 안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장착한 S모델을 런칭하면서 이 시스템이 자율주행차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고지하고 일반 판매를 했다.  이 기능이 운전보조역할을 하는 기능이며 “오토파일럿 작동시에는 운전자가 자동차 작동 등 모든 측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 무엇이 문제인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카메라에 있다. 테슬라가 장착한 카메라는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카메라가 아니라 라다(radar) 시스템이다. 라다 시스템은 레이저로 주변의 모든 사물을 감지하는 기능이다. 빛이 없이 칠흙같이 어두운 곳이나 이번 사고처럼 빛이 너무 밝아 광학적으로 인식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주변 사물을 감지하는 데 탁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룸미러 뒤쪽에 전방만을 인식할 수 있는 라다 시스템을 설치했다. 즉, 이번 사고처럼 측면에서 갑자기 접근하는 물체에 대해서는 전진 방향만 감시하는 테슬라의 라다 시스템으로 인식이 불가능하다.

반면 구글의 리다(Lidar, light-sensing radar)라고 불리는 구글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 주위 모든 방향의 사물의 움직임을 라다로 감지한다. 현존하는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정확하게 주위를 파악하고 차량을 매핑할 수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주위 물체는 카메라로(노란색), 전방은 radar(초록색) 센서로 인지한다.



구글 자율주행 시스템은 360도 라다 시스템으로 주변 사물을 가장 정확히 인지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고 제기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구글 자율주행차처럼 전방위에 라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대당 8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테슬라는 우선 급한 대로 전진 방향에만 라다 시스템을 설치하고 불완전하지만 자율주행차 느낌이 나는 차를 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작년 오토파일럿 출시 직후 전문가들의 우려에 찬 시선에 대해 “우리에게 (구글 자율주행차 같은) 라다 시스템은 필요치 않다. 광학 카메라와 전방 라다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해결된다.”고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차를 더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속에 잠겨 있던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법규나 제도, 차량 테스트 기준이 서둘러 마련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박상원 ULl코리아 자동차 인증 사업부장은 " 아직까지 자율주행차량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이번 사고가 입증한 셈"이라며 "자율주행 차량 개발과 운행과 관련된 각종 법규와 기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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