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국 전용 지프 '그랜드 커맨더' 미국 역상륙..한국도 올까
[단독]중국 전용 지프 '그랜드 커맨더' 미국 역상륙..한국도 올까
  • 황세연 에디터
  • 승인 2019.01.12 08:00
  • 조회수 3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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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커멘더
중국 현지 전용 모델 7인승 '지프 그랜드 커맨더'

FCA그룹(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프 브랜드가 중국 전용으로 생산, 판매 중인 7인승 SUV  '지프 그랜드 커멘더(Jeep Grand Commender)'가 중국 인기를 바탕으로 역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그랜드 커멘더는 2018년 4월에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 차는 지프 플래그쉽인 그랜드 체로키의 차체를 길게 늘려 3열 시트를 장착해 7인승으로 만든 중국 전용 모델이다.  중국인들은 같은 글로벌 모델이라도 차체 길이를 늘려 크게 보이는 롱휠베이스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엔진 :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변속기 : 9단 자동
차체 : 4873*1892*1738 mm
축간거리 : 2800mm
최대출력 : 261마력

최대토크 : 40.8 kgf.m
연비 : 8.8 L/100km
가격 : 27.98만 위안-40.98만 위안(약 4571만~6694만 원)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서 판매될 '그랜드 커맨더'는 지프 브랜드 대신 크라이슬러(Chrysler)의 이름을 달고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FCA그룹이 미국에서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부활시키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현재 크라이슬러는 중소형 세단 모델은 아예 단종에 들어갔고 눈길을 끌만한  SUV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대형 세단 '300'과 6,7인승 MPV '퍼시피카' 두 모델만 판매중이다. 중대형 SUV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크라이슬러는 이 분야에 제대로 진입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그랜드 커맨더'를 통해 앞으로 SUV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할 가능성도 보인다. 미국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중대형 SUV 시장에 대한 FCA그룹의 적절한 대응으로 대보인다. 미국 현지 생산은 일리노이주 빌바이더 공장이 유력하다.  이럴 경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내 공장 유치와 일자리창출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한국 수입 가능성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충분히 한국에 수입할 수 있다. 미국 생산차는 한국 안전 및 배기가스 통과가 가능다. 결과적으로 인증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수입은 중국 생산모델이 유력하다. 물류비뿐 아니라 생산 단가가 적게 들어 수입에 유리하다. 이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준대형세단 S90을 스웨덴에서 생산하다 중국 생산 모델로 교체한 바 있다.

한국에 수입할 경우 지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국은 유난히 지프 마니아들이 많은 주요 수출 시장이다.

현재 '그랜드 커맨더'는 중국 광조우자동차와 FCA그룹이 합작한 '광기파크(广汽菲克)' 창사(长沙)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국내 지프 딜러 관계자는 "한국에서 크라이슬러 브랜드 철수이후 지프만 팔고 있지만 워낙 모델이 적어 딜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그랜드 커맨더 생산에 들어가면 중국형 그랜드 커맨더를 갖고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커맨더는 앞부분 '폭포수 형태의 7슬롯 그릴' 등 전통적인 지프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갖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이름을 달고 판매를 시작한다면 디자인상 소폭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프는 2022년까지 업그레이드된 소형 SUV 레니게이드(Renegade)와 준중형 체로키(Cherokee)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체로키는 중국에서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2022년에는 대형 SUV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프는 2017년 상하이모터쇼에서 대형 SUV '윤투 컨셉트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3열 시트의 대형SU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이다. 지프는 1963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했던 왜고너(Wagoneer)와 그랜드 왜고너(Grand Wagoneer)를 대형 SUV로 재런칭할 계획을 내보인 바 있다. 그랜드 커맨더는 왜고너 등장 이전에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대형 SUV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황세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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