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타는 '예서 엄마'..중국판 SKY캐슬 맘 무슨 차 탈까?
벨라 타는 '예서 엄마'..중국판 SKY캐슬 맘 무슨 차 탈까?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1.30 08:00
  • 조회수 1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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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하이디엔황좡(海淀黄庄)에 학생을 픽업하러 온 차량들
베이징 유명 학원가 하이디엔황좡(海淀黄庄)에 학생을 픽업하러 온 차량들

드라마 SKY(스카이)캐슬의 “예서 엄마(염정아 분)”는 매일 레인지로버 벨라를 타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딸을 픽업해온다. 벨라는 1억3000만원 정도 하는 대형 SUV다.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무려 20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상황은 어떨까? 이미 사교육 시장이 136조원을 넘어선 중국의 사정도 한국과 다를 것이 없다. 중국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베이징 하이디엔황좡(海淀黄庄)을 가면 명문대를 선호하는 극성 학부형들이 학생 픽업을 위해 끌고 온 차량으로 난장판이다. 대치동처럼 길가 3,4차선에 무단 주차를 하고 교통법규를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중국의 “예서 엄마”들은 어떤 차를 타고 아이들을 픽업할까? 한국과 비슷하게 중대형 SUV를 선호한다고 알려진다. 1억원이 넘는 수입 또는 외국 합작브랜드 차량보다는 중국 토종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1. 비야디(BYD) 당 (比亚迪唐)

비야디 당 (比亚迪唐)
비야디 당 (比亚迪唐)

- 가격 : 12.99만-16.99만 위안 (약 2155만-2818만원)
- 한 줄 평 : 덩치 큰 차체와 카리스마 디자인, 나쁜 연비

전장 4870mm, 전폭 1940mm, 전고 1720mm, 축간거리 2820mm의 당당한 크기다. 2.0T 가솔린 엔진이 205마력의 최대출력과 32.7kgf.m의 최대토크를 낸다. 비야디 당은 최신 Dragon face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위적이고 선명한 느낌을 내어 외국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BYD는 전기차 메이커로 유명한 데 비야디 당은 소비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내연기관 모델이다. 연비가 나쁘고 소음이 비교적 크다는 문제가 있지만 현대 파워텍의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 주행 성능을 기존 비야디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보다 한껏 끌어올렸다.

중국판 예서 엄마 曰 "연비가 나쁘지만 가성비가 갑이고 외관 디자인의 카리스마가 대단해 학원 픽업용 차로 적격" 

 

2. 장성자동차(长城汽车) WEY P8

장성자동차(长城汽车) WEY P8
장성자동차(长城汽车) PHEV WEY P8

 

- 가격 : 29.28만-31.28만 위안 (약 4851만-5183만원)
- 한 줄 평 : 안전성, 프리미엄

WEY P8은 WEY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사륜구동 SUV다. 외관상 WEY 패밀리 스타일의 디자인을 갖춰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고 기민한 느낌을 준다. WEY의 "안전이 가장 큰 프리미엄"이라는 이념에 힘입어 새로운 P8은 FCCW 전방 충돌 경보, AEB 자동 브레이크, LDW 차선 이탈 경보, LKA 차선 유지, 그리고 BSD 사각지대 방지장치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전장 4760mm, 전폭 1931mm, 전고 1655mm에 축간거리 2950mm로 준대형 SUV에 속한다. 내부 역시 패밀리 룩으로 꾸며져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도 모던하다. 동력은 2.0T 직분사 엔진+85kW의 모터 드라이브를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이드 차량으로 최대출력 234마력에 최고토크 36.7kgf.m를 낸다.

중국판 예서 엄마 曰 "전기차 기능이 가능한 PHEV라 아이를 기다릴 때 시동을 끈 채 히팅을 하거나 차내 대형 모니터로 영상을 볼 수 있어 좋다."

 

3. 화천중화자동차(华晨中华) 중화 V7 

화천중화자동차(华晨中华) 중화(中华) V7
화천중화자동차(华晨中华) 중화(中华) V7

- 가격 : 10.87-19.47만 위안 (약 1803만-3230만원)
- 한 줄 평 : BMW 기술 제휴 엔진의 진가

전장 4702mm, 전폭 1932mm, 전고 1753mm, 축간거리 2770mm의 사이즈의 중형 SUV다. 1.6T 가솔린 엔진을 달고 최대 204마력, 최대토크 28.6kgf.m를 자랑한다. 중화 V7의 가장 큰 특징은 BMW와 제휴한 엔진 기술이다. 중국어로 '면양신천동력(绵阳新晨动力)'으로 부르는 이 기술은 트윈 스크롤 터보 증압과 VVL 밸브 리프트 기술로 초반 가속력이 뛰어나다. 프론트 그릴 디자인과 '닭다리' 모양의 기어봉 등 BMW 차량을 벤치마킹했다. 단점은 저속 상태에서 소음이 다소 크다는 점이다.

중국판 예서 엄마 曰 "비슷한 크기의 BMW X3 가격의 3분의1 가격에 BMW 엔진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

 

4. 아우디 Q5L (奥迪Q5L)

아우디(奥迪) Q5L
아우디(奥迪) Q5L

- 가격 : 39.28만-51.70만 위안 (약 6516만-8576만원)
- 한 줄 평 : 확실한 럭셔리 브랜드,넓은 공간, 4WD와 듀얼 클러치 변속기

새로워진 아우디 Q5L은 폴크스바겐 MLB Evo 플랫폼으로 차체를 최대한 크게 만들어 넓은 실내 공간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췄다. 풀액정 계기판, 파노라마 선루프 및 다양한 기능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프리미엄 SUV로서 가치를 살렸다. 이런 멀티미디어 요소는 학부형의 요구와도 맞아 떨어진다. 2.0T 엔진은 190마력의 최대출력과 32.7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여기에 8단 DSG 변속기를 매칭해 4WD인데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전장 4753mm, 전폭 1893mm, 전고 1659mm, 축간거리 2908mm의 준대형 사이즈다.

중국판 예서 엄마 曰 "매력적인 디자인과 누구나 알아주는 아우디 엠블럼, 눈길에서도 안전한 콰트로 사륜구동이 매력적"

 

5. 혼다 어큐라RDX (讴歌RDX)

혼다 어큐라(讴歌)RDX
혼다 어큐라(讴歌)RDX

- 가격 : 32.80만-43.80만 위안 (약 5441만-7265만원)
- 한 줄 평 : 첫 도입한 혼다 10단 자동 변속기

어큐라RDX의 가장 큰 장점은 혼다가 최근 개발한 10단 AT 변속기를 장착한 것으로 인기다. 연료 경제성과 안락함이 특징이다. 10단 자동변속기는 미국과 한국 등에서 판매하는 신형 어코드에 처음 장착돼 중국 소비자들을 오랫동안 눈독 들이게 했다. 2.0터보 가솔린 엔진을 달고 265마력 최대출력과 38.8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신형 RDX는 변속기 등 동력 장치를 개선했고 기기 조작감에서도 경쟁 모델인 아우디 Q5, BMW X3와 비교해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차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 역시 매우 참신해 개성 있는 스타일의 자동차로 꼽힌다. 전장 4752mm, 전폭 1926mm, 전고 1668mm, 축간거리 2750mm의 준대형 SUV다. 

중국판 '예서 엄마'는 "위풍당당 디자인에 부드러운 주행 감각뿐 아니라 고장 없는 혼다의 내구성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남기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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