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현대차 중국 베이징 공장 2000명 대규모 감원,무슨 일?
[중국이슈]현대차 중국 베이징 공장 2000명 대규모 감원,무슨 일?
  • 황세연 에디터
  • 승인 2019.01.25 17:42
  • 조회수 2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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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중국 공장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北京现代)가 최근 2000여 명을 감원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27일부터 46일간 생산을 중단했다는 '대규모 감원 및 감축설'을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베이징현대 공장 직원들은 "대규모 감원이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공장을 대상으로 감원전 미리 근로자의 의견을 묻고 보상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치처먼(汽车门)에 따르면 2000명 감원과 관련해 이번 조정은 감원 대상 근로자에 대한 보조금으로 N+1월 급여수당과 함께 3.5배의 연말수당으로 8000위안(한화 약 130만원)의 격려금을 줄 예정이다. 다른 공장으로의 이직시 5000위안(한화 약 80만원)의 보조금을 얹어준다. 감원 계획은 지난달 시작돼 올해 2월 15일 해당 근로자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가 해고 절차를 밟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감원을 유도하는 '소프트 감원'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베이징현대는 4년 연속 '판매량 100만대 기업'에 진입하며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 2017년 충칭(重庆)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생산규모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쓰촨공장(상용차) 등을 합쳐 연 181만 대다. 다만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연간 판매 목표 90만 대를 달성하지 못한 채 78만 대로 그쳐 생산 손실만 80만 대를 넘어서면서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감원설에 이어진 생산 감축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제 올 것이 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4년 116만 대였던 베이징현대의 생산량은 2015년 106만 대로 떨어졌다. 2016년 114만 대, 2017년 사드 여파로 급락해 82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9만대로 가동률 50% 이하로 추락했다. 여기에 품질 저하까지 겹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황세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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