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서 세계 첫 지문인식 시동 싼타페로 위기 탈출
현대차, 중국서 세계 첫 지문인식 시동 싼타페로 위기 탈출
  • 황세연 에디터
  • 승인 2019.01.30 08:00
  • 조회수 8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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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北京现代)가 2019년 목표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0.6% 높은 90만 대로 설정했다. 이는 2018년 초 잡았던 목표량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 베이징현대 판매량은 79만177대다. 목표 대비 88%에 그쳤다. 중국 전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10위를 마크했다.

베이징현대는 90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30일 발표했다. 올해 3종의 풀모델체인지, 2종의 업그레이드 버전 모델, 3종의 전기차(신에너지차) 등 8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베이징현대 2019년 출시 예정 신차
베이징현대 2019년 출시 예정 신차

 

3월 출시 예정인 베이징현대 '4세대 셩다'(胜达)
3월 출시 예정인 베이징현대 '4세대 셩다'(胜达)

가장 눈길을 끄는 신차는 2018 광저우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차세대 중국형 싼타페 '4세대 셩다'(胜达)가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4세대 셩다는 국내 판매하는 싼타페보다 크기가 더 커지고 뒷태가 고급스러워졌다. 기존 모델에 비해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면에서 큰 변화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930*1910*1720 (mm)이다. 축간 거리는 2865mm에 달한다. 국내 모델 대비 전장이 160mm, 휠베이스 100mm가 커졌다. 이 덕분에 넉넉한 3열 탑승이 가능하다. 엔진은 2.0T 가솔린 저/고 출력 버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를 매칭한다. 최대출력은 각각 230마력, 240마력에 달한다. 셩다의 경우 내수용과 달리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도어 및 시동 기능을 탑재해 화제가 됐다. 

 

7월 출시 예정인 베이징현대 ENCINO 순전기차 버전
7월 출시 예정인 베이징현대 ENCINO 순전기차 버전

뒤를 이어 중국형 코나 '엔시노'(Encino, 昂希诺) 전기차가 7월 나온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엔시노 전기차 버전은 최대 출력 150kW, 최대 주행거리가 470km에 달한다. 64kWh의 대용량 배터리팩을 장착한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스마트네트웍스, 신에너지차 분야의 첨단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베이징현대는 EV, HEV, PHEV 등 3대 신에너지 차량 양산을 최초로 달성한 합작 브랜드다. 이에 더해 베이징현대는 2020년까지 9개 신에너지 제품을 출시해 전체 차량 가운데 신에너지 판매 비중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번 7월 출시될 '엔시노'와 추후 출시 예정인 라페스타EV, 중국형 아반떼 엘렌트라(领动)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2014년 10월 출시된 베이징현대의 첫 소형SUV인 'ix25'의 마이너체인지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극도의 판매 부진을 겪었던 베이징현대의 중국 공장 대규모 감원설(약 2500여명)이 사실로 확인돼 이목이 집중됐다. 2017년 사드 여파 이후 2018년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부진한 판매 실적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현대 측은 "정상적인 인력 재배치"라는 반응만 내놓았다.

2013년부터 베이징현대는 4년 연속 '판매량 100만대 기업'에 진입하며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 2017년 충칭(重庆)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생산규모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쓰촨공장(상용차) 등을 합쳐 연 181만 대다. 문제는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79만 대 생산에 그쳐 가동률 50% 이하로 추락했다. 여기에 품질 저하까지 겹치면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 손실만 80만 대를 넘어섰다.

 

 

황세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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