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치(红旗)자동차는 중국인들의 자긍심이 담긴 토종 자동차 브랜드이다. 역대 주석용 관용차를 제공해왔다.
주로 대형 리무진이나 대형 SUV를 제작했던 홍치는 신에너지 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 첫 전기차 모델 H5를 내놓았다. H5가 2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중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했다. 이어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 SUV E-HS3가 3월 출시된다. 홍치 첫 번째 전기 SUV 모델이다. E-HS3는 앞으로 홍치가 전기차 분야로 세력을 확대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신호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90mm, 전폭 1874mm, 전고 1613mm, 축간거리 2750mm로 준중형(콤팩트) SUV에 해당한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막아 공기역학을 좋게하는 전기차 디자인 대신 기존 다이내믹한 폭포식 그릴에 크롬으로 장식한 패밀리 룩을 그대로 사용했다. 강인하고 생동감을 자아낸다. 앞부분에는 오픈형 LED 램프와 갈고리형 주간주행등을 배치했다. 범퍼 하단의 라인은 파워풀함을 더한다.
옆면은 C필러를 기울여 패스트백처럼 보이는 효과를 줬다. 차창 주변에는 번쩍이는 크롬으로 장식을 했다. 충전구는 앞쪽 펜더에 위치해 있다. 사이드 스커트 역시 크롬으로 장식해 시각적 효과를 돋보이게 했다.
차의 뒷면은 전체적으로 묵직하다. 후미등은 요즘 트렌드를 따라 좌우를 연결하는 관통식을 채택했다. 뒤 범퍼 양 끝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차량 전체의 운동감을 살렸다.
내부는 다기능 3스포크 스티어링 휠에 크롬 장식을 더해 질감을 살렸다. 풀 액정 계기판+플로팅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액정 에어컨 제어 시스템의 설계가 첨단 이미지를 조성한다. 이외에도 80kW 안팎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가 390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구자석모터(PMSM)와 삼원계 리튬 배터리 조합으로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4.7kgf.m을 발휘한다. 신차는 2WD와 4WD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각각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10초, 5.9초가 소요된다. 가격은 25.98만위안(약 4306만원)에서 31.98만위안(약 5301만원)으로 예정되어 있다. 약 800만원 정도의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3000만원대 중반에서 4000만원대 중반에 구입할 수 있다. 홍치는 2020년까지 주행거리 600km에 달하는 전기차를 양산하고 2025년까지 15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남기연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