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성장 멈춘 자동차 시장..새 먹거리는 전기차 집중
[중국이슈]성장 멈춘 자동차 시장..새 먹거리는 전기차 집중
  • 황세연 에디터
  • 승인 2019.02.13 08:10
  • 조회수 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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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올해 목표를 소극적으로 잡았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28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여파다. 자동차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 개발보다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내연기관 시대는 기존 유럽 미국 같은 선진국이 주도했다면 신에너지 차량 분야는 중국이 주도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업체들에게 제대로 파급된 모양새다. 

중국 상위 자동차 기업들은 작년 판매량과 비슷한 수치로 올해 목표 판매량을 설정했다. 여기에 신에너지차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공통점을 드러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위기를 맞을 때에도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중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확실한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2019년 목표를 정리해봤다.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 2019년 목표 판매량
중국 주요 자동차 기업 2019년 목표 판매량

 

상하이 폴크스바겐(上汽大众)
상하이 폴크스바겐(上汽大众)

▣ 상하이 폴크스바겐 (上汽大众)

2018년 판매 실적 : 1위 (206만 5077대)

목표 : 연간 200만 대 판매 / 5년 연속 판매량 1위

4년 연속 판매 1위를 지켜낸 상하이 폴크스바겐은 2019년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사실상 지난해 대비 증가폭을 설정하지 않고 방어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자사 최초의 소형 SUV T-Cross, 올 뉴 폴로, 올 뉴 e-라비다(朗逸), 테라몬트(중국명 투앙, 途昂) Coupe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상하이시에 착공한 신에너지차 공장 완공에 주력한다. 여기서 세계 최초 순수 전기차 MEB 플랫폼 개발을 완료해 2020년 말 가동한다. 

 

 

상하이GM(上海通用汽车)
상하이GM(上海通用汽车)

▣ 상하이GM (上汽通用汽车)

2018년 판매량 순위 : 3위, (200만 187대)

목표 : 신에너지+스마트네트웍스

상하이GM은 목표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고 에너지와 스마트네트웍스 두 방면으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에너지차 라인업으로 뷰익 벨라이트6(别克VELITE6) 전기차와 쉐보레 전기차를 출시한다. ADAS 스마트 운전 보조기술(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뷰익, 쉐보레, 캐딜락 등 3개 브랜드 제품에 적용한다. 

 

 

지리자동차(吉利汽车)
지리자동차(吉利汽车)

▣ 지리자동차 (吉利汽车)

2018년 판매량 4위, 토종차 1위(150만 838대), 판매량 전년 대비 20% 증가

목표 : 연간 151만 대 판매 / 신에너지차 9개 출시

4년 연속 판매 성장률 20%를 유지한 지리차는 2018년 150만 대 판매량에서 소폭 늘린 151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지리차는 올해 MPV 지아지(嘉际), 볼보와 제휴한 CMA 플랫폼 기반의 고급 스포츠 SUV FY11, 전기차 GE11 등 6개의 새로운 모델과 10개에 달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장성자동차(长城汽车)
장성자동차(长城汽车)

▣ 장성자동차 (长城汽车)

2018년 판매 7위, 토종차 2위(약 105만 3000대)

목표 : 연간 120만 대 판매 / 향후 5년간 하발(哈弗) 연구개발비 5조원 투자

SUV 전문 메이커는 장성자동차는 SUV 시장 호조에 따라 올해도 비교적 높은 판매량을 설정했다. 지난해 장성차의 대표 차종인 하발(哈弗)은 76만 대, 웨이(WEY)는 13만 9500대, 픽업트럭 피카(皮卡)는 13만 8천대가 팔렸다. 장성차는 향후 5년간 자사 대표 SUV인 하발(哈弗) 브랜드의 글로벌 연구개발(R&D)에 300억 위안(한화 약 5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하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1년 양산, 하발 수소연료전지 SUV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시한다. 추가로 2023년까지 20개 모델을 출시한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 모델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北京现代)
베이징현대(北京现代)

▣ 베이징현대 (北京现代)

2018년 판매 9위 (79만177대)

목표 : 연간 90만 대 판매 / 2020년 100만대 클럽 복귀 / 전기차 3종 포함 8종 신차 출시

베이징현대는 2019년 연간 90만 대 판매라는 비교적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말 열린 베이징현대 1000만대 달성식에서 윤몽현 베이징현대차 사장은 '2020년 100만대 판매 클럽에 복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베이징현대는 올해 3종의 풀모델체인지, 2종의 업그레이드 버전 모델, 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등 순조로운 새해 스타트를 끊었다.

 

동펑위에다기아(东风悦达起亚)
동펑위에다기아(东风悦达起亚)

▣ 동펑위에다기아 (东风悦达起亚)

2018년 판매 23위 (37만 2대)

목표 : 연간 41만 대 판매 / 5종 신차 출시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 순위 20권을 벗어나 위기를 맞은 동펑위에다기아는 신에너지차 2종을 포함하여 올해 5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BDc'라는 코드 네임으로 개발중인 신형 K3를 6월 내놓고 이어 BDc PHEV, BDc BEV 등의 신에너지차를 선보인다. 

 

황세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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