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고성능 벨로스터N, 수입 펀카 시장 안착?
국산 첫 고성능 벨로스터N, 수입 펀카 시장 안착?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9.02.2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벨로스터 N
현대 벨로스터 N

현대차가 각종 모터스포츠를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집결해 만들어낸 고성능 버전 N을 출시하며 국내 펀카 시장에 진입했다. 첫 작품이 벨로스터 N이다. 이 차가 나오기 전에는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골프 GTi 같은 수입차로 눈길을 돌려야만 했다. 그나마 국산으로는 아반떼 스포츠가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마니아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튜닝이 필수적이었다. 조금은 아쉬웠던 국내 펀카 시장에 지난해 5월 혜성같이 등장한 벨로스터 N이 국내에 출시 된지도 8개월이 흘렀다. 그렇다면 이 차량을 실제로 구매한 고객들은 어떤 사람일지, 그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지 살펴봤다. 현대차가 벨로스터 N 출고 고객 71명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후 경험을 설문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구매 연령대는 어떨까?

벨로스터 N은 수동만 출시했다. 실제로 서킷 등에서 고성능 운전 실력을 즐기는 고객을 정조준했다. 수동 모델인 만큼 젊은 층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3.7세로 30(59%)가 가장 많았다. 20대는 2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고성능 모델답게 짜릿한 운전 감각과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구매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생애 첫차로 벨로스터 N을 구매한 사람은 어느 정도일까. 그 비율은 7%로 예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우선 차량 가격이 3000만원으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편이다.  초보 운전자가 선택하기엔 부담이 따르는 수동 변속기 또한 첫 차 구매로 이어지지 못한 배경으로 보인다.

 

젊은 아빠의 장난감, 세컨카로 구매

BMW 3시리즈 (F30)
벨로스터 N 구매자의 46%는 BMW(M 포함) 오너였다. 

벨로스터 N을 구매한 고객은 원래 차를 그대로 두고 세컨가로 구매한 경우가 50%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신차를 구매할 때 고려하는 실용성이나 편의성 같은 기준에서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부분은 벨로스터 N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구매했던 경험이 있는 경우가 51%나 됐다. 2~3대 이상 보유했던 비율도 33%에 달한다. 수입차 보유 경험 역시 41%로 높은 편이다. 브랜드로는 BMW(28%)와 폭스바겐(20%), BMW M(18%), 포르쉐(8%) 순이다. 운전의 조작성과 즐거움을 중시하는 BMW M이나 포르쉐 오너 비중이 높은 게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벨로스터 N 구매자들이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자동차에 익숙한 젊은 층이며, 수입차 경험 역시 상당히 많은 편이라는 걸 뜻한다. 결국 성능과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비교적 저렴한 값으로 해결할 수 있던 가성비가 통한 셈이다.

마니아 사로잡은 매력 포인트는?

현대차 벨로스터 N
현대차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 오너들이 자동차 구매를 위해 중점적으로 살펴본 요소는 주행감성, 핸들링 및 코너링, 엔진 성능 등 주행 성능과 관련된 요소가 대부분이다. 이는 보통 자동차 구매 시 중요하게 살펴보는 가격, 실내외 디자인, 편의장치 등과는 차이가 있었다. 또 벨로스터 N 구매자 중 75%가 수동변속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수동변속기 추천 의향도 77%에 가까웠다. 이는 수동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사라져가는 요즘 흥미로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수동변속기는 자신이 직접 차량의 RPM을 조절해가며 상황에 맞게 계속해서 기어를 변속해야하는 게 불편해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신 운전의 즐거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오히려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운행 목적 TOP 3?

현대차 벨로스터N
구불구불한 서킷주행에서 그 매력을 더욱 뽐내는 벨로스터 N

 

 운행 목적 1위는 드라이브, 2위는 고속 주행용(서킷주행 포함), 3위는 레져ㆍ스포츠 취미용으로 나타났다. 즉 운용 방식에서도 벨로스터 N 오너들은 시내 외출, 출퇴근 등 실용성보다는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주행(73%), 취미(70%) 등의 목적이 주를 이뤘다. 설문대상 중 서킷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무려 8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차량을 단순히 이동수단보다는 운전이라는 것을 취미 활동으로 즐기는 고객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을 알린다'는 벨로스터 N 브랜드 방향성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i30 N 등 고성능 라인업 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 역량을 키우면서 스포츠카 마니아 시장 진입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계획이다.

박성민 에디터 sm.park@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