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지리차, 볼보 기술 활용한 전기차 독자 브랜드 출시
[중국이슈]지리차, 볼보 기술 활용한 전기차 독자 브랜드 출시
  • 황세연 에디터
  • 승인 2019.03.03 08:00
  • 조회수 3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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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그룹 내 독자 브랜드
지리자동차그룹 내 독자브랜드

중국 지리차그룹(吉利汽车集团)이 별도 전기차 브랜드를 론칭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리차는 2010년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2조원에 인수한 뒤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볼보를 럭셔리 메이커 반열에 올려놨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9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섰다. 지리차그룹은 지난 28일 지리자동차, 지리신에너지, 링크앤코, 프로톤, 로터스 등 다섯 개의 독자 브랜드로 나누어진 그룹 내 구조도를 새로 공개했다.

각 브랜드들은 지리차그룹의 명확한 타겟 설정 전략의 결과물이다. 지리차가 9년전 볼보를 인수한 후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리차에 접목시키기 위해 2016년 출시한 프리미엄 합작 브랜드 링크앤코(LYNK&CO)는 중국 럭셔리 시장과 미국, 유럽 수출 시장이 타깃이다.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기업 프로톤(Proton)의 지분 49.9%를 인수하였다. 이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전략의 일환으로 프로톤의 자회사인 로터스(Lotus)의 지분 51%도 동시에 지리차에게 넘어갔다. 로터스는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다. 지리차그룹은 경량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로터스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신에너지 미래 신차 계획
지리신에너지 미래 신차 계획
지리신에너지 순전기 세단 'GE11'
지리신에너지 로고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기차 별도 브랜드 출시다. 지리차그룹은 '지리신에너지(吉利新能源)'에 새로운 방패 모양의 로고를 달아주며 앞으로 30개 가까운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리자동차는 지금까지 디하오(帝豪) 시리즈의 신에너지 모델 5개를 출시했다. 2019년에는 GE11 순전기 승용차, 신형 디하오PHEV, 플러그인 MPV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지리신에너지 순전기 세단 'GE11'
지리신에너지 순전기 세단 'GE11'

지리차그룹은 '지리신에너지' 독자 브랜드 설립 발표와 동시에 순전기 세단 'GE11'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GE11은 올해 출시 예정으로 지리신에너지 로고가 붙은 첫 차다.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736*1804*1503mm이고 축간거리는 2700mm이다. 동력은 최대출력 177마력(130kW)으로 최대시속 150km/h를 낼 수 있다. 출시는 2분기로  판매 가격을 포함한 세부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E11는 테슬라의 대표 전기차 'Model3'의 적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리신에너지 순전기 세단 'GE11'
지리신에너지 순전기 세단 'GE11' 내부

이번 신에너지차 독자 브랜드를 내세운 것은 지리차그룹의 또 다른 변신을 의미한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300억 위안(한화 약 5조 187억 원)을 투자해 닝보 항저우만 신개방지구에 연구소를 착공했다. 이 연구센터의 1기 개발 인원은 거의 1만 명에 달한다. 이어지는 2차, 3차 연구소 사업에는 안전충돌실험실, 환경풍동실험실 및 동력 신에너지 실험센터가 차례로 건립된다. 순수전기차 프로젝트 단지는 총 145억 위안(한화 약 2조 4257억 원)을 투자해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지리차가 선두 업체인 비야디자동차(BYD)를 넘어설지 관심이 가는 행보다.

황세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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