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쏘나타 고성능 N 추가..택시 전용 이미지 탈피
8세대 쏘나타 고성능 N 추가..택시 전용 이미지 탈피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9.03.08 08:00
  • 조회수 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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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시빅과 싼타페 중국형 모델인 셩다의 뒷모습이 연상된다
혼다 시빅과 싼타페 중국형 모델인 셩다의 뒷모습이 연상된다

8세대 쏘나타가 6일 공개됐다. 현대차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으로 기존 모델과 100% 바뀌었다. 뒷모습은 혼다 시빅 또는 중국형 싼타페 '셩다'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전체적으로 신선했다는 평가다.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
다소 난해하게 변했던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

한국에서 쏘나타'를 떠올리면 많은 수식어가 떠오른다. 한 때 중산층의 상징이자 현대차 판매량의 중심에 섰던 모델이기도 했다. 또 승용 브랜드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모델로 국민차라는 별명이 낯설지 않다. 어느덧 8세대까지 출시된 장수 중형 세단이다. 바로 전신인 LF 쏘나타는 20143월 출시됐다. 디자인은 상당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다.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면서 난해한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삼엽충이라는 별명은 소비자들의 불만 표현이기도 했다. 더구나 2016년부터는 쏘나타를 베이스로 고급스럽게 만든 그랜저에게 치이면서 갈수록 판매량이 떨어졌다. 중산층의 국민차라는 명성이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옮겨갈 만큼 큰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쏘나타는 택시 또는 렌터카 전용 모델이라는 또다른 이미지로 변신했다. 자가용으로 선택을 받기 점점 어려워지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풀체인지 주기로는 다소 빠른 편인 5년만에 8세대 모델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최고 300마력 이상을 뿜어내는 고성능 N 모델 추가 소식도 들린다. 3월 중순 출시될 쏘나타가 택시 전용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분석해봤다.

첨단 편의사항, 무엇이 적용됐나?

대형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다양한 첨단기능이 탑재된 신형 쏘나타

 

대략 7가지의 첨단 편의사항이 추가됐다.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먼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디지털 키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AVN(Audio∙Video∙Navigation)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자동 변경되는 설정은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홈화면 위젯, 휴대폰 설정 등), 클러스터(연비 단위 설정 등), 공조 등이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 최초로 탑재되는 내장형 블랙박스(빌트인 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등 첨단 및 고급 사양들을 적용했다. 또한 금액은 2,346만원부터 형성된다.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전 모델의 기본 가격은 2,219만 원 정도로 비교하면 소폭 상승이 있는 정도다. 최고 트림의 가격 또한 50만원 정도 비싸졌다.  

디자인,어떻게 달라졌나?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공개된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형 8세대 쏘나타는 지난해 공개된 르 필 루즈 콘셉트카와 닯았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현대차 새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반영해 내·외관을 파격적으로 바꿨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공개해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차체를 길게 늘여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비율이 특징이다. 이러한 흐름을 보았을 때 6세대 쏘나타에서 시도했던 쿠페 형태의 4도어 세단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센터페시아를 채택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이는 가족 중심 세단인 그랜저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1.6리터 터보 엔진부터 태양열 전지판 하이브리드까지

현대 신형 쏘나타 그랜저와 아반떼를 섞어 놓은 모습이다
현대 신형 쏘나타 그랜저와 아반떼를 섞어 놓은 모습이다

8세대 쏘나타는 엔진 구성을 다양하게 해 선택지를 넓혔다. 기존 7세대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다운사이징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주력이다. 여기에 몇가지 기술적인 진보를 거쳐 좀 더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하는 엔진이 장착된다.

대표적으로 스마트 스트림 엔진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행 상황에 따라 흡기 밸브의 여닫는 타이밍을 조절해 최적의 연비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새롭게 적용될 1.6리터 가솔린 터보 스마트 스트림 엔진은 최고 180마력에 2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울러 국내 중형 세단의 기준이었던 2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도 적용된다. 기존 쏘나타의 2리터 엔진은 163마력의 최고출력과 20.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신형 쏘나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도 나온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선 볼 수 없던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단점은 전기차에 비해 작은 배터리 용량이었다. EV 모드 주행이 고작 3~5km에 불과해 전기차 흉내만 냈을 정도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쏘나타는 태양열 전지판을 상단부에 탑재했다. 유출된 신형 쏘나타 스파이샷 지붕에 얇은 태양열 전지판이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선택지... N도 볼 수 있다

현대차 벨로스터N
쏘나타에서도 고성능 N버전을 볼 수 있다. 사진은 벨로스터 N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쏘나타 고성능 N 출시다. 아직 소문만 무성하지만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몇 차례 흘러나온 바 있다. 벨로스터 N에 장착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대신 중형급 이상에 새롭게 적용될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엔진은 차세대 G80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아직 출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정보는 없지만 최고 300마력 이상 출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쏘나타에 장착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고속보단 중저속의 가속을 초점을 맞춰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6.0kg.m를 낸다. 

이처럼 쏘나타는 또한번의 도약을 꿈꾸며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해왔다. 다만 최근 SUV 의 성장세에 가려져 중형세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여건상 쏘나타의 성공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현재 택시전용 모델로 인식되고 있는 쏘나타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소비자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박성민 에디터 sm.park@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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