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등 SUV 장성차 F7..AI 달고 1800만원대,이럴수가
중국 1등 SUV 장성차 F7..AI 달고 1800만원대,이럴수가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3.21 08:00
  • 조회수 117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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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발(哈弗)의 AI 커넥티드 카 F7
하발(哈弗) AI 기능을 단 커넥티드카 F7

중국을 대표하는 SUV 브랜드는 장성자동차(长城汽车)의 하발(哈弗, HAVAL)이다. 그 중에서도 H6는 2015년 이후 연간 판매 50만대를 넘나들면서 SUV 분야에서 독보적인 판매량 1위를 점하고 있다. H시리즈로 승승장구하던 장성차는 지난해 하반기 더욱 젊어진 이미지의 F시리즈를 출시했다. F시리즈 플래그십 모델인 F7은 중국 토종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자원을 활용해 개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래 3개월간 월 평균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 H6 이후 또 다른 '신의 차(神车, 너무 잘 팔리는 차를 일컫는 중국말)'에 등극할 조짐이다. 

중국의 SUV 부동의 1위 하발 H6
중국의 SUV 부동의 1위 하발 H6

중국 승용차 판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정보 합동위원회(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의 2월 판매량에 따르면 하발 H6이 2만4537대로 SUV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F7은 1만665대를 판매하면서 6위에 올랐다. 지난 11월에 판매를 시작해 4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누적 판매 대수가 4만2831대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월이 중국 자동차 시장 비수기를 감안하면 1만 대 판매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F7의 외부. 스포티한 얼굴에 별이 총총 박혀있는 듯한 중앙 그릴
F7의 외부. 스포티한 얼굴에 별이 총총 박혀있는 듯한 그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F7의 내부
D컷 스티어링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F7 내부
스마트 "성운(星云)" 콘셉트의 전자식 기어 레버
스마트 "성운(星云)" 콘셉트의 전자식 기어 레버
친환경 소재와 공기 오염 차단을 적용한 향기 나는 에코 시트
친환경 소재와 공기 오염 차단을 적용한 향기 나는 에코 시트

F7는 강점은 차세대 소비를 이끌 '지우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 층에게 인기라는 점이다. F7은 하발의 젊어진 이미지를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디자인에는 우주 기술 미학을 융합하기 위해 전 세계 300여 명의 자동차 엔지니어, IT 전문가들이 설계하고 개발에 참가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AI 스마트 시스템도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F7를 첫 차로 구매한 사회 초년생 장지아(张嘉)씨는 “AI 시스템은 정말 재밌다”며 "차에 탑재된 음성 인식 시스템 인식률이 97%에 달하고, 사투리인 고향말을 쓰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배고프다'고 말하면 AI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변의 맛집을 찾고 길 안내를 시작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으로 날씨, 뉴스, 생활 서비스, 안전 서비스, 스마트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이 추가로 제공된다. AI 시스템과 더불어 풍부한 스마트 테크놀로지, 안정되고 편안한 운전제어 성능, 동급에 앞서는 안전 사양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음성 인식률이 97%에 달하는 AI 시스템
음성 인식률이 97%에 달하는 AI 시스템
TSR 교통 표지판 인식 시스템
교통 표지판 인식 시스템
스마트폰 커넥티드 시스템
스마트폰 커넥티드 시스템

지난해 9월 먼저 나온 F5에 이어 F시리즈 두 번째 모델인 F7은 외관상으로 기존 하발 H시리즈와 완전히 다른 패밀리 룩으로 차별화했다. 요즘 추세에 맞춰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일체화했고 LED 조명을 사용했다. 육각형 중앙 그릴은 검은색의 벌집 모양으로 스포티함을 한껏 더했다. 내부는 간결하고 소재는 고급스럽다. D컷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나 에어컨 버튼, 기어 레버 주변의 인터페이스에 기존 하발 브랜드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F7은 차량용 칩 전문 공급업체인 프리스케일의 'i.MX6 듀얼 코어 CPU'를 사용한다. 9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4차원 그래픽을 활용한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국 대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QQ의 2000만 곡을 이용할 수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조절 시트, 뒷좌석 에어컨, 뒷좌석 열선시트 등 편의장비까지 풍부하다. 게다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반자동 주차, 사각지대 감지 및 보조, 전방 추돌 경보, 360도 파노라마 주차 영상, 속도 표지판 인식 시스템 등 L2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차체 크기는 4620*1846*1690mm에 휠베이스 2725mm로 준중형급 SUV다. 파워트레인은 1.5T/2.0T 터보 가솔인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출력 197마력에 최대토크가 35.2kgf.m에 달한다. 가격은 놀랍게도 1835만~2511만원으로 H6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3월 말 출시 예정인 쿠페형 SUV F7x
3월 말 출시 예정인 쿠페형 SUV F7x

올 3월에는 쿠페형 SUV F7x가 출시될 예정이다. F7x는 F7의 쿠페형 버전으로 동일한 사이즈에 전고만 30mm 줄어들었다. 
 
장성차는 이제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월 장성자동차의 웨이젠쥔(魏建军) 회장은"5년 안에 '하발 연간 판매량 200만 대'를 실현해 글로벌 No1 SUV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하발 5-2-1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H6와 F7를 글로벌 톱10 SUV로 만들겠다는 장성차의 야심찬 계획이 우선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성공한 듯 보인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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