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로 유추한 그랜저 부분변경..내년 나온다
신형 쏘나타로 유추한 그랜저 부분변경..내년 나온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3.31 08:00
  • 조회수 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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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 그랜저는 어떤 점이 바뀔까?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새로운 첨단 장비를 달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형세단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어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혁신적인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덩달아 가격도 훌쩍 뛰면서 첨단 편의사항을 달고 나면 윗급인 그랜저 가격대와 맞먹는다.

현대차는 연말 혹은 내년 초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쏘나타에 장착된 최신 장비는 물론 올해 연말 출시되는 부분변경 K7에 장착될 세타Ⅲ 2.5L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5.1kg.m)의 적용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쏘나타가 6단 자동변속기에 머물렀지만 그랜저는 모든 라인업을 8단 자동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랜저 2.4L 4기통 가솔린 엔진에는 자동 6단이 달린다. 8단 자동은 3.0L 이상 모델과 단종된 2.2L 디젤 모델에 달았다.

그랜저는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다. 판매 가격대도 3500만원 전후로 기존 쏘나타보다 500만~700만원 정도 비싸 대당 이익도 높은 효자 모델이다. 현대차는 부분변경 그랜저에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쏘나타와 그랜저는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와 파워트레인, 부품 상당수를 같이 쓴다. 생산도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혼류 생산한다. 신형 쏘나타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1,2년후 신형 그랜저가 나왔다. 부분변경 그랜저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신형 쏘나타 적용 사양을 기반으로 유추해봤다.

북미형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
팰리세이드 북미형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12.3인치 풀 디지털 계기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8세대 쏘나타에서 보았듯이 훨씬 스포티해질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와 유사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할지가 관심이다. 대폭적인 변화는 실내 인테리어와 사양이다. 그랜저는 현재 아날로그 계기반과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조금은 구식 편의장비를 달고 있다.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차 신차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 장착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은 기아 K9, 제네시스 G70 등 고급 차종에만 적용됐다. 올해 하반기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에는 12.3인치 계기반이 장착되면서 부분변경 그랜저에도 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형 쏘나타 실내
신형 쏘나타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 할 수 있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에는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도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8인치를 사용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현대 팰리세이드는 물론 올해 1월 출시된 기아 쏘울 부스터, 쏘나타도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왔다. 준대형급 그랜저 가치와 가격대를 고려하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적용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팰리세이드 전자 버튼식 기어노브
팰리세이드 전자 버튼식 기어노브

기존 기어봉에서 쏘나타와 같은 버튼식 기어 변속 방식이 부분변경 그랜저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의 기술 중 하나로 기어봉 대신 버튼으로 변속하는 방식이다. 버튼식 기어는 이미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에 달렸다. ‘버튼식 기어 변속이 정말 편리한가’에 대해서는 소비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지만 확실한 것은 실내공간 설계에 유리하다는 점이다.

운전자를 포함 최대 4명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운전자를 포함 최대 4명이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 대부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그랜저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가 대표적이다. 자동차 키를 별도로 지니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잠금해제부터 시동까지 가능하다. 차량 소유주를 포함해 최대 4명이 공유할 수 있다. NFC를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키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과 함께 작동한다. 시트 위치는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조장치까지 개인 프로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된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빌트인 캠
신형 쏘나타에 처음 달린 빌트인 캠(블랙박스)

이 외에도 블랙박스가 룸미러에 내장되는 빌트인캠이나 차량안에 운전자가 없는 상태에서도 앞∙뒤로 최대 14m를 움직일 수 있는 원격출차 기능 등도 유력한 후보다. 앞으로 이런 장비는 그랜저와 같은 상위 모델뿐만 아니라 아반떼와 같은 준중형 세단에도 폭넓게 사용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되는 그랜저는 출시 2년이 넘었지만 젊어진 디자인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그랜저는 11만3101대가 팔리며 국산차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판매가 조금 처진듯한 모습이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그랜저 1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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