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유로서 목격 기아차 소형 SUV..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
[단독]자유로서 목격 기아차 소형 SUV..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4.04 08:00
  • 조회수 50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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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SP2 위장막
카가이 취재팀에 잡힌 기아 'SP2' 위장막

기아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의 간극을 메울 소형 SUV가 최근 서울 일산을 잇는 자유로에서 위장막을 쓴 채 카가이 취재팀에게 포착됐다. 위장막에 가려졌지만 전면 기아차 로고와 램프의 구성이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콘셉트카 SP 시그니처와 흡사한 모습이다.

기아 SP 시그니처 전면
기아 콘셉트카 'SP 시그니처' 전면
기아 SP 시그니처
SP 시그니처와 유사한 디자인의 소형 SUV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SP 시그니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지난해 인도 델리모터쇼에서 공개한 SP2 콘셉트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은 모델이다. SP2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기아 소형 SUV는 스토닉과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가격대 역시 스토닉보다 200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현대차 코나와 동급 모델로 보면 된다. 새로운 소형 SUV의 국내 출시 시기는 올해 하반기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SUV(이하 SP2)가 출시되면 스토닉부터 SP2(모델명 터스커로 예상),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기아차 SUV 풀라인업이 완성된다. 기아차는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없는 스토닉 대신 가격이 조금 더 비싼 SP2를 전면에 내세워 소형 SUV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기아 SP 위장막
위장막에 가려졌지만 분리형 헤드램프와 기아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자유로에서 마주친 SP2 위장막 차량은 분리형 헤드램프와 호랑이코 그릴이 눈에 띈다. SP 시그니처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양산형 모델을 추측해보면 헤드램프와 그릴이 하나로 이어진 중국형 스포티지인 KX5 전면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주간주행등이 가장 위쪽으로 가로로 길게 위치하고 아래로 헤드램프가 자리잡는 형태다. 두 개의 테일램프는 크롬으로 된 가니시로 수평하게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동펑위에다기아 '더 뉴 KX5'
동펑위에다기아 '더 뉴 KX5'
더 뉴 KX5의 내부
더 뉴 KX5의 내부

SP2의 실내는 최신 기아차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 수평형 디자인에 플로팅 타입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자리잡는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스토닉이 1.4L, 1.0L 가솔린과 1.6L 디젤엔진을 장착했던 것과 달리 현대 코나와 동일한 1.6L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소형 SUV 시장의 강자인 쌍용 티볼리를 잡기 위해 기아차는 스토닉을 출시했다. 연간 판매목표 1만8000대를 내세우며 호기롭게 소형 SUV 시장에 진입했지만 출시 2년 가까이 된 현재 스토닉은 올해들어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대도 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는 연말 SP2 출시로 소형 SUV 시장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인도 진출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SP2는 기아차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번째 단추를 꿰는 모델이다. 인도는 13억의 인구를 가진 중국 다음의 인구 대국이다. 조만간 중국, 미국에 이은 거대 자동차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SP2는 기아차의 인도공장에서 지난 1월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내수용 SP2는 올해 9월부터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또 SP2는 스토닉을 출시하지 않은 미국에도 수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아차는 SP2를 필두로 글로벌 판매 부진을 씻어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갈원 에디터  won.jegal@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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