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 사장이 만든 전기차..주행거리 1000km 화제
중국 최대 포털 사장이 만든 전기차..주행거리 1000km 화제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4.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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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理想) ONE
리샹(理想) ONE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이상(理想) ONE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리샹(理想) ONE

중국 최대 자동차 포털사이트 치처즈지아(汽车之家)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리샹(李想) 사장이 상하이 모터쇼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자동차 브랜드 '리샹(理想)'의 첫  모델 '리샹(理想)ONE' 전기차를 공개했다. 그는 포털 사이트 사장에서 자동차 업체 대표로 전향, 화제를 낳은 인물이다. 

신차 리샹(理想)ONE는 32.8만위안(약 5608만원)의 프리미엄 SUV다. 전장 5021mm, 전폭 1961mm, 전고 1762mm, 휠 베이스 2936mm의 크기다. BMW X5, 벤츠 GLE 등과 같은 중형 SUV에 속한다. 3열 시트를 장착한 7인승 SUV로 특히나 긴 주행거리가 눈길을 끈다. 일종의 PHEV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로 도심 주행거리가 1000km를 뛰어넘는다. 

이로 인해 전기차 충전에 대한 걱정은 덜어냈다. 동력장치는 1.2T 가솔린 엔진과 40.6kwh의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하나의 엔진과 3대의 모터로 구성된다. 엔진과 하나의 모터가 전기를 생성하고 나머지 두 대의 모터는 동력을 전달, 사륜으로 구동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180km가 넘어가면 가솔린 엔진이 구동, 전기를 생산한다. 단거리에서는 전기모터로 구동하고 장거리 주행은 엔진을 이용해 만든 전기로 주행을 하기 때문에 충전 걱정은 줄어든다. 자동차 엔진이 하나의 보조배터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를 이용해서는 최대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PHEV 차량이 전기를 이용해 50km정도 주행이 가능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변속기는 전기차용 무단변속기를 사용한다.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 후륜에는 독립 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6.5초의 제로백 가속력과 172km/h의 최고속도를 낸다. 최고 326마력 출력에 토크는 54.1kgf.m에 달한다. 여기에 L2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제공한다. 

이상(理想) ONE
리샹(理想) ONE
이상(理想) ONE의 내부. 4개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리샹(理想) ONE의 내부. 4개의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이상(理想) ONE의 실내 공간
고급스런 리샹(理想) ONE의 실내 공간

외관은 널찍한 사각형 모양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벌집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헤드램프와 연결되면서 전체적으로 듬직한 인상을 준다. 후면도 최근 유행하는 LED 관통식 램프를 사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 반면, 측면은 특별한 장식 없이 긴 라인만을 적용해 소박하다. 

내부에는 4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 차량 컨트롤, 조수석 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2.3인치, 10.1인치, 16.2인치, 12.3인치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차량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액정 소재는 미국 코닝의 고급 고릴라 글래스를 이용한다. 

풀 액정 계기판의 왼쪽에는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중간에는 도로와 운전 보조 정보, 오른쪽에는 주행, 연비와 전력 소비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의 스크린은 에어컨, 조명, 트렁크 스위치 및 좌석 히터와 통풍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지리차의 리슈푸가 이상을 향해 격려를 하고 있다
지리차의 리슈푸가 리샹을 향해 격려를 하고 있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리샹(理想) 전시관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신차뿐 아니다. 중국 토종 1위 업체인 지리자동차(吉利汽车) 리슈푸(李书福) 회장이 전시관을 찾아 리샹(李想)과 대화를 나눈 후 엄지를 치켜세우며 응원했다.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리슈푸 회장은 “인터넷 회사를 하던 사람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며 리샹의 도전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은 많은 중국인의 SNS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다. 앞으로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 업체보다 인터넷 전문가가 만든 차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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