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가장 비싼차 27억원 애스턴마틴, 가장 싼 차는?
[상하이모터쇼]가장 비싼차 27억원 애스턴마틴, 가장 싼 차는?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5.02 08:00
  • 조회수 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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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폐막한 세계 최대 규모 '2019년 상하이 모터쇼'에는 20개 국가, 1000개 이상의 업체가 1500대 이상의 신차를 전시했다. 129대의 세계 첫 공개 차량을 비롯해 218대의 친환경차, 76대의 콘셉트카와 함께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인 모터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장 비싼, 저렴한, 빠른, 큰, 작은, 판타지 같은 모델을 모아봤다. 

 

가장 비싼 차 :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으레 최고가 모델하면 '롤스로이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장 비싼 모델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애스턴 마틴 전시관에 등장한 'AM-RB 003' 이다.

이 차는 무려 1600만 위안(약 27억5632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2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도 500대 한정으로 제작돼 2021년까지 기다려야 겨우 인도를 받을 수 있다. 이 차의 매력은 극강의 동력 시스템이 아니다. 거의 최고 극치에 달하는 공기역학 디자인과 경량화를 통해 레이싱 차의 DNA를 그대로 재현한 것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애스턴 마틴 AM-RB 003

003의 차체는 탄소섬유 복합 소재를 이용해 무게가 더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강한 비틀림 강성까지 확보했다. 이외에도 내부의 패널, 시트, 도어 등 중량을 줄일 수 있는 모든 곳에 같은 소재를 이용했다. 

게다가 도어 핸들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차체 일체형으로 설계됐다. 내부 센터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거치대로도 변신한다. 스티어링 휠과 얇은 액정 계기판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이 편리성과 엔터테인먼트로 구성됐다. 낮은 차체와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까지 갖춰 안정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후면에 장착된 두 개의 배기구는 강한 성능을 나타낸다. 

 

가장 저렴한 차 : 동남(东南)DX3

동남(东南)DX3
동남(东南)DX3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신차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요즘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 대부분 차량이 SUV나 친환경차로 구성돼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동남자동차의 DX3 SUV로 6.39만위안(약 1099만원)에 판매된다. 

모터쇼 기간에 공식 출시된 동남 DX3는 총 6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가격대는 6.39만~9.29만 위안(약 1099만~1598만원)에 불과하다. 기존 버전에서 외관을 더욱 스포티하게 변경한 신모델은 투톤 바디컬러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54*1840*1670mm, 휠 베이스가 2610mm로 소형 SUV에 속한다. 

동남(东南)DX3
동남(东南)DX3

가격은 저렴하지만 변속기 주변 인테리어 소재를 모조 카본파이버 소재로 장식해 싼티를 벗도록 구성했다. 동력 시스템은 1.5L 4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 또는 CVT 자동 변속기와 맞물린다.  최대출력 118마력, 최대토크 14.6kgf.m를 발휘한다. 

 

가장 빠른 차 :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는 슈퍼카가 이전처럼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 자동차의 전동화 및 IT 자율주행 트렌드 때문이다. 몇 안 되는 슈퍼카 중 웨이라이(NIO, 蔚来)의 전기차 EP9이 전동화 차량 가운데 최고속도 313km/h로 가장 빨랐다.  이번에 등장한 신차 중에서 가장 빠른 차는 내연기관 엔진을 단 맥라렌 720S Spider를 꼽을 수 있다.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720S Spider의 최고속도는 341km/h다.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9초, 200km/h까지 7.9초가 걸린다. 이 모델은 맥라렌 720S를 기반으로 컨버터블 모델로 변경했지만 무게는 겨우 50kg 증가하는데 그쳤다.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맥라렌 720S

역시 차체 구조는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내부에서도 중량을 최대한 줄여 완성차의 총중량이 1332kg에 불과하다. 

동력은 4.0L의 V8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해 71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SSG 변속기를 달았다. 톱을 닫은 상태에서는 341km/h, 개방한 상태에서는 325km/h의 최고속도를 뿜어낸다. 

 

가장 작은 차 :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자동차는 중국에서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은 신생 자동차 브랜드다. 2018년 처음 등장했다. 모터쇼에서는 다청 E20이라는 2인승 전기차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다청 E20은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1500여대의 차량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다.  2871*1563*1568mm의 전장, 전폭, 전고사이즈와 1765mm의 휠 베이스로 2인승 소형차로 유명한 스마트보다 훨씬 작다.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大乘, DORCEN) E20
다청(大乘, DORCEN) E20

동력 시스템은 35kW의 모터를 장착해 최대토크가 12.8kgf.m가 나온다. 용량 30.1kWh 배터리는 중국 NEDC 기준 302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실내 디자인은 액정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지만 전체적인 질감이 좋지 않다는 평이다. 안전 사양에서도 ABS 브레이크,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 차량 도난 방지 시스템 등 기본적인 기능을 갖췄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가 없는 게 옥의 티다.  

 

가장 큰 차 :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이번 모터쇼에서 아쉽게도 롤스로이스가 가장 비싼 차는 아니지만 가장 큰 차로 선정됐다. BMW X7, 롤스로이스 커리넌, 포드 F150 리미티드 같은 경쟁자가 있었지만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은 전장이 5990mm로 무려 6미터에 가까운 길이를 자랑한다. 전장을 기준으로 보면 신형 X7은 5163mm, 커리넌은 5910mm, 포드 F150 리미티드는 5910mm에 달한다.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롤스로이스 팬텀 에디션

긴 차체 이외에도 중국 대륙에 딱 1대만 판매하는 한정판은 1380만위안(약 23억 7732만원)으로 기본형 격의 2배에 해당한다. 

이렇게 큰 차체와 비싼 가격이 주는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기존에도 이미 최고급으로 장식됐지만 여기서 지구로 추락한 운석을 이용해 차내 볼륨 컨트롤 버튼으로 사용했다. 아울러 로켓이나 비행기에 이용되는 요소를 추가했다. 

 

가장 판타지 같은 차 : ICONA 콘셉트카

ICONA 콘셉트카
ICONA 콘셉트카

아이코나(ICONA)  콘셉트카는 전통적인 자동차 스타일에서 벗어나 미래 L5급 자율주행차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가장 판타지 같은 차로 선정됐다. 

자율주행차 답게 전통적인 조종석을 아예 없애버렸다. 소형 컨벤션룸 같은 이미지의 실내 공간을 만들어 미래 자동차의 방향을 제시했다. 물론 L5급의 자율주행 덕분에 이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와 자동차공학회(SAE)의 분류에 따르면 L5 수준은 완전자동화 단계로 모든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를 의미한다. 

ICONA 콘셉트카
ICONA 콘셉트카

현재 L2급 자율주행은 대부분 신차에 일반화된 수준이다. 이미  L3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율주행이 L4와 L5 레벨에 도달하면 운전자는 안심하고 두 손을 놓을 수 있다. L5에서는 심지어 핸들과 엑셀과 같은 전통적인 차량 컨트롤도 없애 차량 스스로 자동 운전을 수행한다. 5G 네트워크의 도래로 ICONA 콘셉트카가 2020년대 양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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