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광 김정은 때문에 난감한 벤츠..”공식판매 안했다”
자동차광 김정은 때문에 난감한 벤츠..”공식판매 안했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5.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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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이용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
문재인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이용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광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 고급중학교의 교과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혁명활동 교수 참고서>에는 "3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해 8살이 되기 전엔 굽이와 경사지가 많은 비포장 도로를 질주했다"는 찬양이 나올 정도다.

김정은은 스포츠카를 비롯한 고급 세단들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중에서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차를 타고 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지난달 24~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 리무진을 의전차량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회담, 베트남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를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를 애용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사치품으로 UN 대북제재 명단에 포함되는 물품이다. UN 안보리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조치로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했다. 2013년에는 고가 자동차를 포함시켰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벤츠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다임러 대변인은 “북한이 어떻게 마이바흐를 손에 넣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다임러는 올바른 수출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덧붙여 “우리는 지금까지 15년 넘는 기간 동안 북한과 아무런 판매 관계가 없는 것은 물론 EU(유럽연합)와 미국의 수출 금지 조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판매 연지는 뒀다.  “다만 중고차나 제3자 딜러 등에 의한 차량 판매까지 통제하는 것은 다임러의 책임이 아니다”고 전했다. 고가의 자동차가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AP통신은 “북한이 고가의 수입차를 조달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국제 제재에 얼마나 많은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때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타고 등장했다

한편 김정은이 즐겨타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는 뛰어난 방탄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화기는 물론 기관총, 지뢰폭발에도 견딜수 있는 방탄 내구성을 지녔다. 화학전에도 대비해 공기정화시설은 물론 산소통까지 갖췄다고 한다. 이외에도 김정은은 롤스로이스 팬텀, 메르세데스-벤츠 GL클래스, 아우디 R8, 렉서스 RX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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