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지리차 신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짝퉁일까
[중국이슈]지리차 신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짝퉁일까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5.19 08:00
  • 조회수 62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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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차 빈제(缤界)
지리차 빈제(缤界)

중국 토종 1위 자동차업체인 지리차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콤팩트 SUV '빈제(缤界)'의 이미지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전체적인 이미지가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닮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리차는 현재 SUV 상품 구성을 6개 라인업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그 중 빈(缤)시리즈는 젊은 층이 타깃 고객으로 소형 SUV 빈웨(缤越), 준중형 세단 빈루이(缤瑞) 2종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 소형 SUV 빈웨(缤越)는 지난 4월 1만2784대를 판매하며 SUV 부문 5위를 차지했다. 지리차의 또 다른 콤팩트 SUV 보웨(博越)가 1만2573대를 판매하며 8위를 기록하면서 판매를 견인했다. 

빈제는 지리차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BMA(B-segment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돼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지리의 대표 SUV인 빈웨(缤越)와 보웨(博越)와 함께 중국 SUV 시장을 공략할 전략 차종이다.  

지리차 빈제(缤界)
살짝 이보크 필이 나는 지리차 빈제(缤界)
지리차 빈제(缤界)
지리차 빈제(缤界) 뒷모습
지리차의 콘셉트카 CONCEPT ICON
지리차 콘셉트카 'CONCEPT ICON'

내부 코드명 ‘SX12’로 알려진 빈제는 외관상으로 보면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CONCEPT ICON'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다. 전면부는 지리차의 기존 패밀리 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지리차에서 흔히 사용하던 라디에이터 그릴도 사라졌다. 전체적으로는 심플한 직선 위주의 직사각형을 강조했다. 여기에 가느다란 LED 주간주행등은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콘셉트카에 달린 모래시계 모양의 독립식 헤드라이트는 3층으로 나뉘어 둥근 라이트로 변형되었다. 

지리차 빈제(缤界)
옆모습은 이보크 필이 더 난다
지리차의 콘셉트카 CONCEPT ICON
지리차의 콘셉트카 CONCEPT ICON

차체 측면에는 전체적인 윤곽이 콘셉트카와 상당히 비슷하다. 여기에 C필러까지 검게 칠해 마치 지붕이 분리돼 붕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최신식 플로팅 루프를 적용했다. 또 앞뒤로 분할된 측면라인과 숨겨진 듯한 D필러,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디자인은 곡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사이즈는 전장 4350mm, 전폭 181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가 2640mm로 콤팩트한 몸집이다. 뒷모습도 상당히 다부지다. 리어램프는 수평으로 납작하지만 내부에는 '回:돌아올 회' 글자 또는 모래시계 모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녹여냈다.

지리차 빈웨(缤越)의 내부 스파이샷
지리차 빈웨(缤越)의 내부 스파이샷
지리차의 콘셉트카 CONCEPT ICON 내부
지리차의 콘셉트카 CONCEPT ICON 내부

이전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참고하면 내부 역시 기존 지리차 디자인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이다. 플로팅식 중앙 디스플레이는 눕혀진 모래시계 모양의 에어컨 송풍구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센터페시아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기능을 스크린 안으로 모아 놓았다. 이외에도 빈웨와 동일한 전자식 기어레버를 채택했다. 

동력은 1.5T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매칭했다. 177마력의 최대출력과 26.0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하이브리드(HEV) 및 PHEV 버전도 출시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0만위안(약 1723만원) 안팎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SUV 시장은 하발H6, 바오쥔510 등으로 대표되는 토종 브랜드에 닛산 엑스트레일, 폴크스바겐 티구안,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 외국 합작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리차의 3번째 빈(缤)시리즈가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지 기대가 된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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