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형 전기차..사이드미러 없애니 장점 너무 많아
혼다 신형 전기차..사이드미러 없애니 장점 너무 많아
  • 박은서 에디터
  • 승인 2019.06.06 08:00
  • 조회수 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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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E가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했다

자동차에서 사이드미러의 역할을 차선변경 등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100년 넘게 사용된 미러를 카메라가 대신하는 기술이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가 최근 발표한 도심형 전기차 '혼다 E 프로토타입'에는 사이드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위치한다. 혼다는 "이 차에 적용된 카메라 사이드미러가 앞으로 출시될 콤팩트 양산 전기차에 실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이드미러를 카메라가 대체한 신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실제 판매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개의 물리적인 사이드 미러가 꼭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가진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디지털 아우터 미러'가 장착된 신형 렉서스 ES를 이런 규제로 인해 국내에선 볼 수 없었다.

카메라의 영상은 대시보드 양 끝 화면에 띄워진다

사이드미러 대신 달린 카메라는 업그레이드된 혼다의 레인 와치(주행중 우측 사각지대를 카메라영상으로 확인하는 혼다의 안전옵션)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한다. 혼다는 대시보드 양끝단에 위치한 2개의 6인치 스크린에 사이드미러 영상을 띄운다. 기존의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를 사용하면 여러 장점이 생긴다. 기존 사이드미러 대비 카메라의 크기가 작아 공기저항이 90% 감소해 연료 효율이 3.8% 증가한다. 크기가 작은 카메라가 위치하기 때문에 풍절음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이드 미러가 사라짐으로써 전폭도 줄어든다. 카메라가 차량의 펜더보다 안쪽에 자리잡기 때문에 좁은 주차공간에서 유리하다. 

카메라에는 “일반 보기”와 “넓게 보기” 총 두 가지의 설정이 가능하다. 혼다의 발표에 따르면 넓게 보기 설정은 운전자의 시야를 50% 확장해 안전도를 높인다. 또한 후진시 화면에 후진 가이드라인을 띄운다. 다른 카메라 미러 시스템과 같이 혼다 E 프로토타입의 카메라 렌즈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설계한 것은 물론 방수 코팅까지 신경을 썼다.

혼다 e 프로토타입의 외관

혼다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기술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국 기존 규제다.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미국과 한국 등 사이드미러에 관한 규제가 풀리지 않은 국가에서는 당장 사용할 수 없다. 사이드 미러를 카메라가 대체할 수 있도록 법안을 수정한 일본,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런 규제를 완화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혼다 E 프로토타입이 내년 출시된다면 사이드미러를 카메라가 대체한 세계 최초의 양산 소형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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