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열고 운전하면 초미세먼지 폭탄 맞는다
창문열고 운전하면 초미세먼지 폭탄 맞는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6.07.07 15:09
  • 조회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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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창문 열고 운전하면 폐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130배까지 급증하기 때문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권석창 의원(새누리당)은 6일 교통안전공단·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자동차 상태 변경에 따른 미세먼지 유입 측정’ 결과를 공개하면서 자동차 운행 중 창문을 열면 차내 초미세먼지가 약 130배, 미세먼지는 약 90배 급증한다고 말했다.

측정은 지난달 23일 오후 2~3시에 교통량이 많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이뤄졌다.

측정결과 초미세먼지는 내기순환모드에서 0.7㎍/㎥였던 것이 외기순환모드에서는 7.4㎍/㎥로 약 10배 증가했다. 내기순환모드는 외부의 공기유입을 차단시키고 차량 내부의 공기만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외기순환모드는 바깥 공기를 에어필터로 걸러낸 후 차량 내부로 유입시킨다.

창문까지 열면 차 안의 공기질이 더 나빠졌다. 초미세먼지가 90.4㎍/㎥로 약 130배 급증했다.

미세먼지도 내기순환 상태에서 1.6㎍/㎥였던 것이 외기순환 상태에서는 15.3㎍/㎥로 증가했고, 창문을 열면 143.0㎍/㎥로 약 90배 급증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연간 평균 수치가 각각 25㎍/㎥, 50㎍/㎥이다. 권 의원은 “정부는 자동차 미세먼지 유입 기준을 만들고, 제조사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에 비교되는 미세먼지는 10㎛ 이하의 크기로 모래보다 깊숙이 인체에 흡입된다. 폐에 흡착하여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가장 몸에 해로운 미세먼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폐세포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혈관으로도 흡수돼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권 의원은 "고령자와 어린이, 심장·폐질환 등 만성질환 환자, 천식 등 호흡기질환 환자 등은 미세먼지 노출에 민감해 질병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정부는 자동차 미세먼지유입 기준을 만들고 제조사는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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