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 SUV 험머, 전기차로 부활한다
극강 SUV 험머, 전기차로 부활한다
  • 박은서 에디터
  • 승인 2019.06.23 08:00
  • 조회수 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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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험머 H1의 전면부 모습

극강의 SUV로 꼽히는 험머(Hummer)가 전기차로 부활한다!

험버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GM은 험머(Hummer) 부활을 고려하고 있으며, 획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금융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Bloomberg) 뉴스에 따르면 GM은 전기차 험머 생산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정보 제공자가 GM 내부 관계자라고 언급했다.

현재 험머 브랜드의 전기차 논의는 아직 사전 협의 단계 수준이지만 가능성은 꽤 커 보인다. GM은 2020년대 생산할 전기차 트럭, 전기차 SUV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면서 험머 브랜드를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다. 험머는 브랜드 파워가 확실한데다 강력하고 튼튼한 SUV를 원하는 특정 시장을 노리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험머 브랜드의 부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험머를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브랜드 복귀는 확실하지 않다"며 "GM은 모든 방면을 면밀히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2009 험머 H3T 알파

다른 GM 관계자는 "GM이 험머를 통해 지프(Jeep)와 경쟁할 오프로드 차량을 준비 중에 있다"며 "험머는 안락함을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GM 디자이너들이 험머 전기차 콘셉트 작업을 완료했다고 알려진다. GMC 대형 SUV 라입업에 험머 스타일을 실험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험머 복귀와 관련하여 험머를 전기차화 하는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험머 소비자들은 험머 차량이 크고, 건장하고, 훌륭한 오프로드 능력을 보여주고 기름값이 저렴했을 때 구입했었다. 현재 미국 기준으로 연료비는 꽤나 저렴하지만 연비가 고작 4.25km/L 인 차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SUV와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리비안(Rivian)은 이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전기 SUV와 전기차 트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결국 전기차 험머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리비안 R1S가 만든 시장을 뒤쫓아 갈 것이라는 점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런 전기차에 7만 달러(한화 약 8200만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고객층이 어느 정도 확보될지는 의문이다.

리비안에서 공개한 R1S

비록 GM은 험머의 전기차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최소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 픽업트럭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생산과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험머는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판매를 중지한 이래 새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제 불황과 높은 연료비는 험머 판매를 급격히 낮췄고 2009년 파산으로 이끌었지만 여전히 GM은 험머를 본인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고 있다. 현재의 SUV와 크로스오버에 대한 열광적인 시장 분위기에 맞게 전기차 험머가 등장한다면 엄청난 인기를 끌 수도 있다. 

박은서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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