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전 현대기아.꿩 대신 닭 '인도 대박' 꿈꾼다
중국서 고전 현대기아.꿩 대신 닭 '인도 대박' 꿈꾼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6.2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좌) 기아 셀토스, (우) 현대 베뉴

현대기아차가 최근 판매량이 부진한 중국 시장 대신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를 집중 공략한다. 2016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중국 미디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 사업 전개 대신 축소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할 정도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대신 성장을 거듭하는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소형 SUV를 인도에서 가장 먼저 연이어 출시한다. 기아차 셀토스와 현대차 베뉴가 그 주인공이다. 두 모델 모두 인도시장 전략차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6년 이후 중국에서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차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지만 가격이 30% 이상 저렴한 중국 토종 브랜드를 이기기 어려워 보인다. 토종 브랜드들은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에서 현대기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실제로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중국에서 4만607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4.2% 하락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 승승장구하던 것에 비해 초라한 수치다.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은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도기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2017년 약 2900만대 규모에서 2018년 2800만대로 줄었다. 앞으로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회복되기에는 난제가 여럿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인도 시장에 집중한다.

인도는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아직까지 1000명당 35대에 불가하다. 우리나라가 1000명당 411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은 1000명 173대다.

2020 현대 베뉴
현대 베뉴

현대차는 지난 4월 2019 뉴욕모터쇼에서 소형 SUV 베뉴를 공개한 이후 인도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1주일만에 2만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기아차는 올해 처음 인도에 진출하면서 전략 모델로 소형 SUV 셀토스를 내놨다. 한국이나 북미,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세계 첫 공개를 했다. 인도 시장 전략차라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인도 첸나이에 1공장을 설립한 이후 2008년 2공장까지 확장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연간 7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5만대를 판매하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17년 착공한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을 올해 완공했다.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치면 연간 생산규모는 10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시장에서 마루티-스즈키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반면 아직까지 현대차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현대차는 베뉴 출시로 간극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2019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현대차가 인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것과 달리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차 관세로 인해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초 현지 공장 완공과 더불어 8월 셀토스 생산에 들어가 3년 안에 인도 톱5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021년까지 3개 차종을 추가해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자동차 생산 능력도 2018년 기준 517만대로 전년도 대비 8.3% 증가했다. 인도는 독일에 이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 중국과 미국 다음가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가 2030년 대도시에 내연기관 차량 진입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인도 진출 제조사들은 앞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