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침체 빠진 자동차 시장..하반기 전기차 '활짝'
[중국이슈]침체 빠진 자동차 시장..하반기 전기차 '활짝'
  • 전한나 에디터
  • 승인 2019.07.17 08:00
  • 조회수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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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은 123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하락했다. 그 중 승용차 판매량은 1012만7000대로 하락폭이 더 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역대 처음으로 '2년 연속 판매량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2018년 잇단 대형 리콜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지고 정부의 신차 보조금 삭감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2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승용차 판매량은 2371만 대로 전년 대비 4.1% 떨어졌다.

중국 자동차 판매율
중국 자동차 판매율

올해는 미중 무역 마찰 심화로 중국 경제 성장이 주춤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시장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자동차 소매 판매량이 보여주는 수치를 분석해보면 판매량 하락은 이미 바닥을 친 것이라 언급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이달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6월에만 승용차, SUV, MPV 등을 포함해 176만600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이후 중국 승용차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2019년 첫 플러스 성장을 했다.

중국내 주요 도시들은 7월부터 더욱 엄격해진 새로운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실시한다. 이 전에 자동차 딜러가 6월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중국 동부 도시 창저우(常州)의 뷰익(别克)딜러는 신차 가격을 25% 이상 할인했다.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에 맞지 않는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가격을 50% 인하한 경우도 나왔다.

이러한 단기적 인센티브가 판매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의 회복이 더디고 딜러들의 수익이 약화되고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 속에 전기차를 필두로 한 신에너지 승용차 시장은 여전히 강세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량은 61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6월 한달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15만2000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승용차는 13만700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가 보조금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생산업체들이 인센티브를 늘렸기 때문이다.

2016년, 중국은 판매를 지원하고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신에너지차 업계 5개년 보조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러나 일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이런 자금에 너무 많이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완만하게 감축해왔으며 2020년에는 모두 없앨 계획이다.

전한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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