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가격∙옵션 끼워넣기 넘사벽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가격∙옵션 끼워넣기 넘사벽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7.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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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소형 SUV 분석해보니..코나,티볼리 양분 시장에 돌풍?
2019 기아 셀토스
2020 기아 셀토스

기아자동차가 국내 시장에서 다음달 또 하나의 새로운 SUV를 라인업에 추가한다. 지난달 20일 인도에서 글로벌 첫 공개한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가 주인공이다. 스토닉의 형님 격으로 국내선 소형 SUV로 분류된다. 셀토스 출시로 기아차는 ‘스토닉-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로 이어지는 빈틈없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여기에 기아차가 SUV라고 주장하는 박스카 쏘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만 얹는 니로까지 더하면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총 7종이 된다. 거미줄을 연상케 하는 촘촘한 구성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소형 SUV는 기아 스토닉∙쏘울∙셀토스, 현대 베뉴∙코나,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QM3 등 8종이다. 소형 SUV시장이 몇 년 전보다 몸집을 키웠다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대차는 이달 11일 초소형 SUV 베뉴 신차발표회를 진행했다. 다음달 출시할 하이클래스 셀토스를 의식해서인지 먼저 저가형 베뉴를 내놓고 셀토스를 뒤로 미룬 전략이다. 셀토스는 싸구려 내장으로 비판을 받는 베뉴와 달리 하이클래스를 표방한다. 크기∙편의사양∙안전장비 등 모든 면에서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고 내세운다. 문제는 셀토스의 옵션 끼워넣기 갑질과 이에 걸맞는 비싼 가격이다. 지난달 셀토스 가격과 트림이 공개된 이후 인터넷에서는 "셀토스가 옵션과 가격에서 하이클래스를 달리고 있다"며 "기아차의 옵션 끼워넣기 갑질은 소형 SUV에서도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토스의 옵션과 가격을 분석해봤다.

2020 기아 셀토스
2020 기아 셀토스

셀토스 파워트레인은 1.6L 직분사 가솔린 터보와 1.6L 디젤 엔진으로 구성된다. 경쟁 차량인 코나, 티볼리가 모두 가솔린과 디젤엔진을 얹고 있는 것과 유사한 조합이다. 셀토스에 장착되는 1.6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m, 1.6L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한다. 두 엔진 모두 7단 DCT와 매칭되며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177만원의 전자식 4WD를 선택 할 수 있다.

2020 기아 셀토스
2020 기아 셀토스

강인한 외관이 특징인 셀토스는 경쟁차 중 가장 크다. 표를 통해 경쟁 모델과 크기를 비교해봤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기아 셀토스

4375mm

1800mm

1615mm

2630mm

기아 쏘울

4195mm

1800mm

1615mm

2600mm

기아 스토닉

4140mm

1760mm

1520mm

2580mm

현대 코나

4165mm

1800mm

1565mm

2600mm

현대 베뉴

4040mm

1770mm

1585mm

2520mm

쉐보레 트랙스

4255mm

1775mm

1680mm

2555mm

쌍용 티볼리

4225mm

1810mm

1620mm

2600mm

르노삼성 QM3

4125mm

1780mm

1565mm

2605mm

경쟁 모델 사이에서 셀토스가 단연 돋보인다. 소형 SUV뿐 아니라 한 급 위 준중형 SUV와도 경쟁이 가능한 크기다. 셀토스의 휠베이스는 스포티지(전장 4495mm, 전폭 1855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1670mm)에 비해 단 40mm 짧다. 큰 차체는 실내 거주성을 높이는데 한 몫 단단히 한다. 셀토스의 레그룸은 965mm로 쌍용 티볼리(883mm)에 비해 무려 82mm 더 넓다.

또 2열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기본 26도에서 최대 32도까지 조절 할 수 있다. 차체가 더 커진 만큼 2열 승객을 위한 별도 에어벤트도 마련했다. 소형 SUV에선 처음으로 선보이는 편의장비다. 전장이 긴 만큼 트렁크 공간 역시 넉넉한 모습이다. 기본 적재 용량은 498L로 스포티지(503L)에 비해 단 5L 적다. 부피가 꽤 큰 편에 속하는 디럭스 사이즈의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2019 기아 셀토스 실내
2020 기아 셀토스 실내

편의장비 구성도 알찬 편이다. 셀토스에는 최신차답게 플로팅 타입의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기아 쏘울과 니로를 제외하면 볼 수 없는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큰 디스플레이를 덕분에 화면을 분할해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도 사용 할 수 있다. 셀토스에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디오 브랜드 보스가 장착된다. 탄탄한 중저음이 매력이다. 소형 SUV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판단하고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에는 쏘울에서 먼저 선보인 사운드 무드램프도 장착된다. 쏘울에 적용된 사운드 무드램프보다 진일보했다. 기존 쏘울에 장착된 사운드 무드램프는 스피커의 테두리가 빛났던 반면 셀토스에 적용된 사운드 무드램프는 스피커 내부가 빛난다. 6가지 테마와 8가지 컬러 중 선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열선 및 통풍 시트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마련했다.

경쟁 모델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는 만큼 첨단 반자율주행 기술도 빠짐없이 채웠다. 셀토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보행자와 차량),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더해 옵션으로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 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전거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에 기반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이 더해진다. 고속도로에서는 사실상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베뉴에 먼저 선보인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을 조절 할 수 있는 트랙션 모드도 탑재했다. 여기에는 스노우, 머드, 샌드 모드가 장착되며 전륜 구동 모델에 한정된다. 

2020 기아 셀토스
2020 기아 셀토스

경쟁 모델에 비해 큰 크기와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만큼 가격 역시 차급을 뛰어넘는 하이클래스다. 시작 가격은 1930만원(가솔린 모델 기준, 디젤 모델의 시작 가격은 2120만원)으로 경쟁 모델 중에서 가장 비싼 시초가를 보여준다. (디젤 엔진만 장착하는 QM3 제외)

모델(자동변속기 기준)

기아 셀토스

기아 쏘울

기아 스토닉

현대 코나

현대 베뉴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

가격

1930만원

1914만원

1625만원

1860만원

1620만원

1792만원

1838만원

셀토스의 사전계약 가격표를 본 고객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최신 편의안전장비가 대거 탑재됐으니 납득 할 수 있는 가격이다”와 “가격을 보고 넘사벽이라 구매를 포기한다”는 상반된 반응이다.

 

먼저 셀토스에 적용된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려면 2240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해야만 한다. 여기서 147만원을 지불하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풀오토에어컨이 포함된 10.25인치 UVO팩을 선택 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트렌디 트림에선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59만원 옵션)만을 선택 할 수 있다. 또한 셀토스에 새롭게 적용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하려면 가장 비싼 노블레스 트림(2450만원)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에 셀토스가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팩의 가격은 147만원(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 포함)이다.

끼워넣기의 전형인 옵션 구성도 있다. 사운드 무드 램프 기능은 59만원의 하이 컴포트에 포함된다. 하이 컴포트 옵션은 동승석 전동시트, 사운드 무드램프,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과 스피커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사운드 무드 램프 기능이 각각 다른 옵션으로 묶여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가 포함된 반자율 주행을 추가하기 위해선 113만원의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해야 한다. 전 트림에서 선택이 가능한 공통 선택품목이다. 다만 셀토스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고속도로에서 주행 보조 장치는 내비게이션 장착이 필수다. 내비게이션을 선택하기 위해선 2240만원의 프레스티지 이상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내비게이션의 옵션 가격은 147만원이다. 사실상 셀토스의 반자율 주행 기술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드라이브 와이즈와 내비게이션의 옵션 가격을 더한 260만원을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실제로 셀토스가 자랑하는 편의 및 안전장치를 제대로 달려면 2450만원 노블레스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113만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팩 147만원, 컴바이너 타입의 HUD가 포함된 79만원의 하이테크 패키지, 사운드 무드램프가 포함된 59만원의 하이 컴포트 패키지를 추가해야 한다. 이 때 가격은 2848만원까지 치솟는다. 노블레스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한 39만원의 선루프까지 추가하면 2887만원이다.

디젤을 원한다면 190만원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한다. 이 경우 3천만원이 넘어 3077만원이다. 모든 옵션을 다 포함하면 3300만원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나 싼타페 같은 중형 SUV가 눈 앞에 아른거리는 가격표다.

2019 기아 셀토스 후면
2019 기아 셀토스 후면

셀토스는 소형 SUV지만 중형 SUV에 버금가는 다양한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래서 이름 앞에 ‘하이클래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다만 가격이 넘사벽이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선 높은 트림을 선택해야만 한다. 또한 생뚱맞은 옵션을 한데 끼워팔기 식으로 합리적 소비를 막는다. 네티즌을 중심으로 '가격과 옵션이 사실상 하이클래스'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소형 SUV 시장은 쌍용 티볼리와 현대 코나가 양분하고 있다. 하이클래스 SUV를 표방한 셀토스, 가격과 옵션 갑질의 하이클래스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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