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 소형 SUV 왕좌?..코나 팀킬, 티볼리 잡을까
기아 셀토스 소형 SUV 왕좌?..코나 팀킬, 티볼리 잡을까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9.07.22 08:00
  • 조회수 7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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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소형 SUV 셀토스가 같은 형제차인 코나 시장을 가져올지, 아니면 경쟁사인 쌍용차 티볼리를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토스는 하이클래스 SUV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동급 차량들과 우월한 차체 크기와 편의장비를을 자랑한다. 크기는 동급차량보다 오히려 한등급 윗 차량인 준중형 SUV 시장을 넘 볼 정도로 크다. 국내 소형 SUV로는 최초로 뒷좌석에도 USB 충전단자와 에어컨 송풍구(노블레스 트림)를 추가했다. 그간 소형 SUV는 사회초년생, 생애 첫차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셀토스는 가족을 위한 SUV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어느새 출시한지 3년차를 맞이해 곧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현대차 코나가 가장 큰 경쟁차다. 셀토스는 코나와 차체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지간이다. 코나 이외에 지난 4월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쌍용차 티볼리가 가장 만만한(?) 경쟁자다. 각 차량의 장단점과 차이점을 분석해보았다.

 

디자인

2019 기아 셀토스
이보크를 닮았다는 셀토스 전면부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티볼리의 전면부

차량을 선택하는 데에 큰 기준이 되는 기준 중 한 가지는 디자인이다.
셀토스는 비싼 가격과 옵션 끼워넣기라는 비판 속에서도 디자인 칭찬이 자자하다. “역시 디자인의 기아”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외관이다. 랜드로버의 이보크를 연상시키며 벌써 '조선의 이보크'라는 별명이 생겼다. 강인한 이미지를 주면서도 SUV라는 느낌도 충분히 주고 있다. 실내와 편의사양은 동급 최고라고 볼 수 있다.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안정감을 주면서 공조기 디스플레이 심리스 형태로 조작버튼과 디스플레이 조화가 고급스럽다.
티볼리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의식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외관 디자인은 큰 변경을 하지 않았다. 티볼리는 확실한 자신 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큰 변화를 보이긴 했지만 전작의 장난감 같다는 이미지를 바꾸지는 못했다. 9인치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깔끔한 공조 버튼을 추가했지만 전체적인 구성에서 구식 냄새를 풍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위에 에어컨 송풍구를 위치했다는 점이다. 2열 에어컨 송풍구가 없어도 충분히 시원하다.

 

차량의 크기

셀토스와 티볼리의 전장 차이는 150mm로 꽤 많은 차이가 나는 편이다. 하지만 150mm의 전장 차이에 비해서 휠 베이스의 차이는 30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실상 실내 공간은 큰 차이가 없다. 셀토스가 적재공간을 늘리는데 신경을 쓴 셈이다.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오히려 폭은 티볼리가 10mm 더 넓다.

 

파워트레인

셀토스의 엔진룸
신규도입된 1.5L 직분사 가솔린 터보
티볼리의 엔진룸

두 차량의 파워 트레인도 대동소이하다. 가솔린 기준으로 셀토스는 1.6L 터보 엔진과 7단 DCT가 조화를 이룬다. 코나와 동일한 엔진이다. 최대 출력 177hp, 최대 토크 27.0kg.m의 힘을 낸다. 티볼리 1.5L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새롭게 장착한 쌍용 1.5L 터보 엔진은 최대 출력 163hp, 최대 토크 26.5kg.m의 힘을 낸다. 셀토스 배기량이 100cc 큰 만큼 출력도 조금 높다. 

 

편의장비 구성

2019 기아 셀토스 실내
고급스런 셀토스의 실내구성
2019 쌍용 베리 뉴 티볼리
정갈한 티볼리 실내구성

편의장비는 차량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쳐 구매에 결정 기준이 된다. 이 부분에서는 수입차를 포함해도 현대기아를 쫓아올 차량이 많지 않다.
이번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주행보조 장치를 비롯, 여러 기능을 추가했지만 완전 신차인 셀토스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티볼리는 일반 크루즈 컨트롤만이 들어간다. 반면 셀토스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들어가 앞차의 거리조정은 물론이고 앞차를 따라 정차하고 재출발까지 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달린다. 내비게이션 옵션을 적용하면 고속도로 곡선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돌려주고 과속 카메라 부근에선 속도도 줄여준다. 또한 셀토스에는 옵션으로 보스 오디오 시스템도 장착할 수 있다. 지니 맵을 적용하는 티볼리와 달리 자체 맵을 사용하는 셀토스는 내비게이션의 업데이트도 무선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티볼리가 셀토스보다 우월한 부분도 있다. 가장 상위 트림만 적용 가능한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셀토스는 RPM게이지와 속도계는 아날로그 바늘로 되어 있고 가운데 정보창만 7인치 LCD다. 빼놓을 수 없는 고급 옵션인 앞좌석 통풍시트도 두 차량 모두 적용 가능하다.

 

가격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편의장비 면에서 셀토스가 앞선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격은 넘사벽이다. 

비교를 위해 두 차량의 가장 상위트림에 4WD 시스템과 투톤루프, 썬루프를 제외한 모든 옵션을 장착하면 티볼리는 2660만원 셀토스는 2860만원으로 2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셀토스는 디젤 모델에 옵션을 다 더하면 무려 3300만원까지 치솟는다. 기아차 준중형 스포티지 중간이상 고급형 모델이나 중형 SUV 쏘렌토 중간 모델을 살 수 있는 가격이다.

2019 기아 셀토스 후면
2019 기아 셀토스 후면

셀토스는 최근 가장 핫한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늦게 출시한 만큼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 큰 차체를 비롯해 평범한 이미지 보단 하이클래스라는 마케팅으로 형제차인 코나에 비해 고급 이미지를 강조했다. 티볼리는 소형 SUV의 인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셀토스 출시에 앞서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지만 이미 3년 전에 나온 만큼 셀토스에 대적하기에는 힘이 부친다. 하지만 소형 SUV의 중요한 요소인 가격대를 놓고 보면 티볼리가 해볼만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200만원 정도 할인까지 해준다. 이럴 경우 동급 셀토스보다 400만~500만원 저렴해진다. 즐거운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고급 옵션을 좋아한다면 셀토스, 가성비와 검증된 차량을 원한다면 티볼리가 제격일 듯 싶.

 

셀토스

티볼리

전장 (mm)

4,375

4,225

전폭 (mm)

1,800

1,810

축거 (mm)

2,630

2,600

엔진 (가솔린 기준)

4기통 1.6 가솔린 터보 엔진

4기통 1.5 가솔린 터보 엔진

변속기

자동(DCT) 7단

아이신 자동 6단

최대 출력

177hp

163hp

최대 토크

27.0kg.m

26.5kg.m

연비 (2WD 기준)

11.8~12.7 km/ℓ

11.4~11.6 km/ℓ

차량 가격 (가솔린 상위트림 4WD, 썬루프, 투톤루프 제외 풀옵션)

2,860 만원

2,660 만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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