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슈]2천만원 SUV 1위 하발H6..만능 디지털 라이프
[중국이슈]2천만원 SUV 1위 하발H6..만능 디지털 라이프
  • 전한나 에디터
  • 승인 2019.07.30 08:00
  • 조회수 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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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차 올 뉴 하발H6 (출처=장성자동차)

차량 시스템은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과 연동하는 커넥티드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신차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사양이다. 특히 중국 토종 브랜드의 경우 이 영역은 해외 브랜드만의 전유물로 여겨졌을 정도다. 중국 내 소프트웨어 환경이 개방되고 더 다양한 특성이 생기면서, 많은 브랜드가 차량 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SUV 1위 업체인 장성(长城)자동차가 차량 시스템 개발에 대단한 열의를 보여왔다. 장성자동차는 일찍이 안전사양이나 UI(User Interface)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점이라 하면, 엔터테인먼트 방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중국 SUV 판매 1위인 장성자동차 하발(哈弗) H6가 최근 “Hi-Life” 시스템을 탑재한 세 가지 모델로 등장했다. 하발H6는 월 4만대 이상 팔리는 절대 강자다. 크기는 준중형 SUV로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600/1860/1720mm이며, 휠베이스는 2680mm이다.

올 뉴 하발 H6 Hi-Life 세 가지 모델 모두 파워트레인은 1.5T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동일하다. 최대출력은 166마력, 최대토크는 29kgf.m을 낸다. 7단 DCT를 맞물렸다. 파워트레인 다양화 대신 디지털 라이프로 승부를 건 셈이다. 가격은 2073만~2330만 원(12만1000~13만6000 위안)이다. 올 뉴 하발 H6 Hi-Life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차량 인터넷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디자인과 편의장치 같은 사양 변화가 없다. 

 Hi-Life 가 탑재된 올 뉴 하발 H6 (출처=장성자동차)

새로운 차량 시스템은 스타일 부분에서 이전의 각종 차량 버전을 완전히 벗어났다. UI는 평면 아이콘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더 풍부한 색채를 가미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Hi-Life 시스템에 통합된 앱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 자체 아이콘을 사용하지 않고 이러한 사각형의 버튼 내에 통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통일돼 보이고,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진다. 

하발 이전의 차량 시스템의 주요 메뉴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가로로 보여졌다. Hi-Life 시스템에는 중앙 디스플레이에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단축 버튼을 제공한다. 아울러 좌우 슬라이드가 가능하다. 

 Hi-Life 가 탑재된 올 뉴 하발 H6 (출처=장성자동차)

Hi-Life 시스템의 음성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생활 서비스, 통제 명령어, 전화, 컨텐츠 서비스, 백과사전, 시, 잡담, 고사성어 처리가 가능한 64개 음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명령어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차량 시스템은 ‘에어컨 틀어줘, 창문 열어줘’ 같은 기본적인 음성 명령 이외에도, 음성을 통해 중국의 대표 배달 서비스인 '메이투안와이마이(美团外卖)'를 통해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중국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를 여는 등 다운로드된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두샤오만 같은 세 가지 결제 방식도 지원한다. 

“안녕, 하발(你好,哈弗)”이라는 말로 음성명령으로 시작한 뒤 내비게이션, 음악, 차량 제어, 전화의 네 가지 기능 사용 중에는 실행하고자 하는 명령어를 바로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내비게이션 사용 중에 ‘신문 읽어줘, 볼륨 올려줘/내려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하다. 

Hi-Life 시스템은 현재 차량용 소형 프로그램 50여 개에 가까운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다. 차량용 서비스, 정보, 레저용 오락, 비디오, 쇼핑, 여행, 도구 등의 상용 분류를 포함하여, 사용자의 다변화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결제기능과 같은 앱을 추가하고 음성으로 앱을 불러온다. 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바이두(百度)지도도 지원하는데 음성명령을 통해 더욱 편리해졌다.
 

 Hi-Life 가 탑재된 올 뉴 하발 H6 (출처=장성자동차)

또 주변 날씨 상황, 공기 질을 파악해 자동으로 창문, 천창, 에어컨을 제어하는 시스템도 달렸다. 혹은 운전 중 잠시 조용한 차내에서 전화를 받아야 할 상황이 생기거나, 악천후를 만났을 경우에 옵션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 차량 설정으로 조정해준다.  

이외에도 스마트 주차장, 영화표 예매, 호텔 예약도 가능하다. 이는 앞서 언급한 주요 기능에 비해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기능은 아니지만 실용적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스마트 주차장’은 차량내 ETCP에 접속해 요금납부가 가능하다.

 현재 중국내 대다수 주차장이 관리인을 두지 않고 QR코드를 인식해 주차요금 납부를 한다. 이 서비스도 휴대폰 단말기 조작(공식계정 팔로우, QR코드 인식)에서 차량 시스템으로 옮겨간 것이다. 

전한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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