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BMW X1과 동급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BMW X1과 동급
  • 홍성국 에디터
  • 승인 2019.08.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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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셀토스는 출시이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논란이 되고있다.
기아 셀토스는 출시이후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논란이 되고있다.

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소형 SUV 셀토스를 출시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형 SUV이지만 프리미엄 급이라면서 '하이클래스'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Amazing Compact’ 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동급 최대 공간활용성과 무수한 첨단 안전장비로 무장했다. 덕분에 셀토스의 가격은 천정부지 상승했다. 너무 높게 가격을 책정해 인터넷에서는 "셀토스는 가격만 하이클래스"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도 높은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소형 SUV 가격대 편성
소형 SUV 가격대 편성

  국내 판매중인 국산 소형 SUV 중 시작가가 가장 저렴한 모델은 현대 베뉴로 1473만원이다. 셀토스는 1929만원으로 판매를 시작해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무던한 수준이다. 그러나 셀토스가 내세우는 편의장치를 넣고  ‘그나마 탈만한 차’로 만들기 위해 옵션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가격은 끝을 모르고 올라간다.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3349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 투싼, 셀토스와 가격으로 경쟁하고있다.
현대자동차 투싼, 셀토스와 비슷한 가격대로 경쟁한다.

현대 투싼 2.0L 디젤의 중간(모던) 트림에서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3254만원이다. 셀토스 디젤 풀옵션보다 95만원 저렴하다. 투싼 1.6터보 가솔린 중간(모던) 트림에서 옵션을 모두 선택하면 3058만원이다. 셀토스 가솔린 풀옵션이 3157만원으로 투싼보다 99만원 비싸다.

기아 스포티지, 셀토스가 형만한 아우가 되고있다.
기아 스포티지, 셀토스가 가격에선 형만한 아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작은 형님 격인 스포티지도 가격만 놓고 보면 가장 치열한 경쟁 상대다. 기아 스포티지 2.0L 디젤 모델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프레스티지 트림은 2597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자식 4륜구동, UVO 내비게이션 팩,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 조수석 파워시트와 ECM 룸미러가 포함된 컴포트I 팩,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 19인치 휠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3312만원이다. 그래도 셀토스 풀옵션 보다 37만원 저렴하다. 

심지어 셀토스 1.6L 가솔린 풀옵션 모델은 스포티지 가솔린 풀옵션 보다 3만원 더 비싸다. 베뉴가 팰리세이드를 제압하는 영상 광고는 셀토스와 스포티지로 변경해야 마땅할 것 같다. 현재로써는 동일 세그먼트에서 니로가 가격에서 경쟁이 가능한 유일한 상대다.

편의사항을 대거 장착해 셀토스 가격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지만 니로와 비교해보면 이런 높은 가격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가격과 제원표를 비교해보면 니로와 셀토스의 옵션 상 차이점은 3가지 정도다. 셀토스가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전자식 4WD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 그러나 안전을 강조한 것과 대조적으로 에어백 개수는 니로가 1개 더 많다. 결국 두 차의 옵션 선택 폭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셀토스 VS 니로
셀토스 VS 니로

니로는 휠베이스 2700mm 셀토스는 2630mm로 실질적인 실내공간은 니로가 더 넓다. 니로는 프론트와 리어 오버행을 짧게 했다. 따라서 전장에서 니로가 4355mm로 셀토스 4375mm에 비해 20mm 더 짧다. 셀토스의 기본 적재공간은 498L 니로 427L를 크게 웃돈다. 실내공간은 니로가, 적재공간은 셀토스가 우위에 서 있다. 

니로는 18인치 휠을 기준으로 복합연비 17.1km/l로 단연 압도적이다. 셀토스 2WD 디젤 16.4km/l 가솔린 11.8km/l를 가볍게 제친다. 여기에 각종 친환경차 혜택을 포함하면 실제 운행에서 유지비는 니로가 훨씬 적게 든다. 

니로는 내연기관과 충전 배터리가 모두 들어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셀토스가 니로 가격과 비슷하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안전・편의장비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건 변명에 불과하다. 내연기관으로 따지면 동일 세그먼트에서 비싼 가격으로 셀토스를 이길 차는 없다. 

1인 가구가 늘며 '고급스런 작은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차는 작아도 럭셔리하고 편안하게 운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 층이 두텁다. 기아차는 이런 시장의 요구를 인식해 셀토스를 출시했다. 이런 전략은 다소 성공한 듯보인다. 출시 8일 만에 8천여대가 계약됐다고 기아차는 주장한다.  

(위) BMW X1, (아래) Mercedes-Benz GLS
(위) BMW X1, (아래) Mercedes-Benz GLA

기아자동차는 셀토스를 정통SUV의 대범한 스타일과 공간,성능이 응축된 하이클래스 소형SUV로 선전한다. 8월 현재 진정한 하이클래스 SUV인 벤츠 GLA는 568만원 프로모션을 받아 3992만원, BMW X1은 1020만원 할인이 가능해 371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두 모델이 깡통 옵션이지만 엄연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적지 않은 차이가 있지만 셀토스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실감할 수 있다. 

셀토스 최고급 3349만원 예산이면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진다. 한 단계 상위 세그먼트에서도 꽤 높은 사양의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동일 세그먼트에서도 니로 라는 차선책이 있다. 이 때문에 셀토스 구매 이유가 더욱 적어진다. 현재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기 어렵다. "내년 나올 신형 스포티지 신차 가격을 3000만원대로 끌어 올리기 위해 셀토스를 출시했다"는 네티즌의 댓글을 보면 셀토스 가격 책정은 지금의 어려운 한국 경제와 거리가 멀다.

홍성국 에디터 sk.h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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