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네시스 중국서 통할까..3년 만에 수출재개
프리미엄 제네시스 중국서 통할까..3년 만에 수출재개
  • 전한나 에디터
  • 승인 2019.08.13 08:00
  • 조회수 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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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3년 만에 중국 수출을 재개한다.

지난 4일 중국 경제관찰망(经济观察网)에 따르면 문성곤 베이징현대차 상무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교류회의에서 “베이징현대 브랜드 향상을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시리즈의 중국 진출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현대가 걸어온 길과는 다른 판매방식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망을 개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네시스와 N시리즈가 곧 수출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것임을 밝힌 셈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중국에 독자적인 판매 회사를 세웠다. 

제네시스 G80 (출처=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6년 현지법인 생산을 제외한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 2014년 전후로 수출한 현대차 판매가 점점 줄어들고 싼타페를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수출 판매량 및 이익이 급락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중국 수출량(제네시스 포함)은 2012년 2만8000대부터 매년 하락했다. 2015년에는 겨우 7000대에 불과하자 2016년 모든 차종의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 제네시스의 중국 판매량은 2013년 7만4437대, 2014년 7만1424대, 2015년 139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중국 수출 차종은 2020년까지 세단 3대, SUV 2대, 쿠페 1대 등 여섯 가지로 확정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과 내년 나올 ‘GV70’까지 포함된다.

제네시스 수출은 현재 90% 이상 미국 중심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신생 브랜드라 판매가 쉽지 않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소비자에게 제네시스는 여전히 새로운 브랜드라 지명도가 비교적 낮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는 "이번 제네시스 중국 수출 재개를 하더라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벤츠 등 럭셔리 브랜드 판매 증가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럭셔리 자동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재도약을 노리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제네시스 G80 수출 가격은 약 40만 위안(한화 6852만) 안팎이다. 이전 제네시스 수출은 부품을 중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취했지만 앞으로 현대차는 중국에서 제네시스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제네시스 최초 SUV모델 GV80과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80의 스파이샷이 독일 등지에서 포착되면서 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한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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