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돋보이는 르노 마스터 버스, 현대 쏠라티 뭐가 다를까
가성비 돋보이는 르노 마스터 버스, 현대 쏠라티 뭐가 다를까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8.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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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버스
르노 마스터 버스

국내 소형 승합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사실상 현대자동차 스타렉스의 독점 상태였다. 경쟁 모델이 없어 큰 변화 없이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 과거 국내 승합차 시장에는 15인승 모델이 판매됐고 대부분 유치원이나 학원 통학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이후 대안없이 15인승 모델의 명맥이 끊겼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현대차는 15인승으로 개조한 스타렉스 어린이 보호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3185만원에 달할 뿐 아니라 천장이 낮아 실내 이동이 불편하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연식이 20년 이상 된 낡은 현대 그레이스(15인승 모델)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 쏠라티
현대 쏠라티

현대차는 이런 간극을 메우고 제품 가격을 올리기 위해 2015년 15인승과 16인승 쏠라티를 출시했다. 중형 카운티와 소형 스타렉스 사이의 간극을 줄였다. 다만 6103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 때문인지 길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르노삼성차는 이런 점을 간파하고 지난 6월 국내 승합 시장에 13,15인승 마스터 버스를 선보였다. 가격은 13인승(3639만원)과 15인승(4600만원)이다. 대감이 컸던 것인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출시 이후 반응도 긍정적이다.

르노 마스터 엔진룸
르노 마스터 엔진룸

쏠라티와 마스터 버스는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마스터 버스의 경우 13인승과 15인승 모델이 크기가 다르다. 13인승 마스터 버스는 전장 5550mm, 전폭 2020mm, 전고 2500mm, 휠베이스 3685mm이다. 15인승은 전장 6200mm, 전폭 2020mm, 전고 2495mm, 휠베이스 4335mm로 쏠라티와 거의 유사한 덩치다.

마스터 버스와 달리 쏠라티는 15,16인승 크기 차이가 없다. 2열 보조 시트 유무로 모델이 갈린다. 쏠라티는 전장 6195mm, 전폭 2038mm, 전고 2665mm, 휠베이스 3670mm다. 마스터 버스 15인승에 비해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5mm, 665mm씩 짧다. 대신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mm, 170mm씩 넓고 높다.

현대 쏠라티
현대 쏠라티

파워트레인에서도 두 모델은 차이를 보인다. 마스터 버스는 마스터 밴과 동일한 2.3L 트윈 터보 디젤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한다. 쏠라티는 2.5L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3.0kg.m를 발휘한다. 쏠라티가 마스터보다 출력 면에선 앞선다. 다만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 아닌 만큼 도심 주행에선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구동방식 역시 다르다. 르노 마스터는 앞바퀴 굴림형이다. 쏠라티는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앞바퀴를 굴리는 르노 마스터는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에서 장점이 많다. 빗길이나 눈길에서의 미끄러짐에 대응하기 수월하다. 반면 승차감에선 후륜 구동 베이스의 쏠라티가 소폭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 마스터 버스
르노 마스터 버스

안전 장비에서도 두 모델의 차이를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3점식 안전 벨트 유무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13,15인승 모델 모두 전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를 채용했다. 현대 쏠라티는 1열 운전석과 조수석을 제외한 전좌석에 2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했다. 쏠라티가 앞선 부분도 있다. 쏠라티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주차 감지 센서 등 마스터에선 선택할 수 없는 안전장비가 장착된다. 다만 최신 안전장비를 선택하기 위해선 6489만원에 달하는 15인승 럭셔리 트림에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사실상 거의 선택할 일이 없는 옵션 구성이다.

대신 마스터는 모델 별로 다름 없는 구성이 매력이다. 마스터 버스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등이 전 모델 기본 장착된다.

모든 차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15인승과 16인승을 모델을 갖춘 쏠라티(6103만~6489만원, 옵션 미포함)와 달리 마스터 버스는 13인승(3639만원), 15인승(4600만원) 두 가지다. 마스터 버스 13인승은 쏠라티 기본 모델보다 25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소비자들의 구미를 확 당길 수 있는 요소다. 르노 마스터 중 가장 비싼 15인승(4600만원)과 쏠라티에서 가장 저렴한 15인승 스탠다드(6103만원)를 비교해도 마스터 버스가 15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마스터 버스는 가격 메리트가 확실하다.

르노 마스터 버스
르노 마스터 버스

국내서 생산하는 쏠라티와는 달리 마스터 버스는 전량 수입한다. 수입차 특성상 마스터 버스에는 별도 옵션이 없다. 대신 다양한 액세서리를 마련했다. 수입 후 국내에서 고객 요청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용품들이다. T map 내비게이션과 스카이뷰 카메라(165만원), 포칼 스피커(38만원) 등이 포함된다. 하이패스, 틴팅, 공기청정기 등을 선택 할 수도 있다. 또한 마스터 버스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정 기능, 전동 사이드 스텝(15인승 전용) 등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비도 마련했다.

쏠라티 중 가장 비싼 15인승 럭셔리(6489만원)에 모든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6794만원에 달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풍부한 편의장비로 보상 받을 수 있다. 현대차가 잘하는 부분이다. 특히 쏠라티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된다. 르노 마스터는 6단 수동변속기만 선택 할 수 있는 것과 확연한 차별점이다. 이 외에도 현대 쏠라티에는 트림에 따라 텔레스코픽을 지원하는 열선 스티어링휠, 오토크루즈, 무시동 히터, 8인치 내비게이션 등을 선택 할 수 있다.

쏠라티는 국내에선 보기 어려웠던 고급 미니 버스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 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스타렉스 대비 너무 높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 오는 데 실패했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 모델이다. 미니 버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마스터 버스는 사전계약 3시간 만에 450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달 판매된 마스터 버스는 100대(13인승 60대, 15인승 40대)에 달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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