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2.5L 무슨 일이? 엔진 부조로 떨리고, 시동 꺼져
기아 K7 2.5L 무슨 일이? 엔진 부조로 떨리고, 시동 꺼져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8.2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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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기아 K7 프리미어

지난 6월 출시돼 세련된 디자인으로 대박 순항중인 기아자동차 K7 부분변경 모델(프리미어)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기존 2.4L 엔진을 대체하는 스마트스트림 2.5L 가솔린 엔진이 주력인 K7은 지난달 8173대가 판매됐다. 2016년 3월 2세대 K7이 기록한 최대판매실적 6356대를 크게 웃돌았다.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히던 현대차 그랜저 판매량(7월 6135대) 역시 뛰어 넘으며 시장에 안착하는 듯 보였다. 기쁨도 잠시일까. 동호회를 중심으로 K7에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2.5L 가솔린 엔진에 대한 이상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아울러 최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K7 프리미어 엔진 부조와 시동꺼짐 관련 신고가 3건 접수됐다.

문제의 진원지는 엔진에 장착된 인젝터다. 인젝터는 연료를 실린더에 분사하는 핵심 부품이다. 엔진 실린더의 가장 가까이서 연료를 최종적으로 공급하는 장치다. 해당 부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연비와 출력이 저하되거나 엔진 출력이 불안정해 떨림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신형 2.5L 가솔린 엔진을 단 K7에 가장 많이 제기되는 문제는 엔진 부조 현상이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이와 관련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속 30~50km에서 엔진 회전수가 1600~2500RPM 부근에 도달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마치 수동 운전에 미숙한 운전자가 운전하는 것 같이 차가 앞뒤로 꿀렁거린다는 것. 해당 증상은 언덕길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차량의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평지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발생한다며 이 증상을 겪는 소비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주행을 하지 않는 정차 시에도 차량이 떨린다는 불만을 털어 놓는 경우도 있다.

엔진 부조 현상으로 기아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고 증상을 설명하면 무상으로 인젝터 교환이 이뤄진다. 상당수 차량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부품 수급이 늦어지기도 한다.

엔진 부조 상황을 겪은 한 소비자는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MPI 인젝터를 교환한 이후에도 동일 증상이 발견됐다”며 “결국 GDI 인젝터까지 교환하고 나서야 부조 현상이 잦아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새차를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에 장착된 8개의 인젝터 모두를 교환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시동 지연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부분변경 K7의 경우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방식을 사용한다. 신형 K7에 적용된 2.5L 가솔린 엔진은 시동을 걸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탈탈탈’ 소리와 함께 힘겹게 시동이 걸리기도 한다는 것. 해당 증상이 발생한 한 차주는 “신차 출고 후 겨우 500km를 주행하고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결국 시동을 걸기 위해선 버튼을 7~8번 가량 반복해 눌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비스센터를 방문했지만 관련 부품이 없어 해결하지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인젝터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다. 해당 증상을 경험한 차주는 "주행 중 급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한 후 재출발을 할 때 시동이 꺼졌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시동이 꺼져 곤혹을 치룬 운전자도 있다. 저속으로 주행을 하던 중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고 전했다. 저속으로 달릴 때 엔진 부조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동 꺼짐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를 겪은 차주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인젝터와 ECU 교환 외에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며 교환을 권유했다. 이어 "추후에 진행할 ECU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는 뚜렷한 해결책 없이 인젝터 교환이 진행되고 있다. 

주행보조장치는 해가 갈수록 완성도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기아 신형 K7 프리미어

스마트스트림 2.5L 엔진 말썽의 공통점은 엔진 회전수가 낮을 때 발생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가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2.5L 엔진은 MPi와 GDi를 같이 사용하는 복잡한 설계에다 연비를 좋게 하기 위해 연료분사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기아차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임시방편으로 인젝터 교환과 ECU 교환 혹은 초기화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싼타페 역시 출시 초기 변속기제어장치(TCU) 결함으로 오르막을 오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기아 K7 역시 출시 초기에 신형 엔진에서 불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출시하는 차량에서 초기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자 관련 동호회와 네티즌들은 “현대기아 신차는 출시되고 1년을 기다렸다가 사는 게 현명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K7에 새롭게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2.5L 가솔린엔진은 기존 2.4L 세타2 가솔린 GDI를 대체하는 현대기아차의 신형 엔진이다. 연료를 실린더 안에 직접 분사하거나 간접 분사하는 방식 모두를 사용한다. 저속으로 주행할 땐 간접 분사(MPI) 방식, 고속 주행 시에는 직접 분사(GDI) 방식을 혼용한다.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해주는 새로운 엔진 설계 방식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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