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소형차 미니(MINI)..트렁크 누수 소비자 과실?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MINI)..트렁크 누수 소비자 과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9.09.06 08:00
  • 조회수 43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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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60주년 에디션

지난해 카가이는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 트렁크 어항..누수로 장마철 비상’ 이라는 내용을 취재해 기사를 냈다. 미니 차량 일부에서 트렁크에 물이 고인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아직도 이런 증상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던 올 여름 이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물이 고인 흔적이 여전한 미니 트렁크

가장 많이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은 트렁크 부분과 앞문이다. 미니는 트렁크 밑부분 스페어 타이어 대신 타이어를 수리할 수 있는 공구함이 마련되어 있다. 비가 많이 오면 트렁크 사이로 물이 스며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스며든 물은 움푹파인 공구함에 쌓인다. 앞좌석은 더 문제가 심각하다. 앞문 틈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앞좌석 시트에 물이 묻는 경우가 발생한다. 좁은 실내 공간에 곰팡이가 생겨 악취가 코를 찌른다. 또한 전자장비가 많은 차량내부에 물이 스며들면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미니 3도어, 5도어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클럽맨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게시물도 동호회에 올라와 있다. 

물이 묻은 타이어 수리 기구

이러한 증상을 겪은 독자의 제보를 받고 기자가 직접 차량을 살펴봤다. 트렁크 공구함에 물이 고여 타이어 수리킷도 흠뻑 젖었다. 타이어를 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제대로 작동할지 걱정이 될 정도다. 이미 관련 동호회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미니 어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다행히 제보를 해 준 독자는 무상 보증기간이 끝나지 않아 무상수리를 받고 문제가 해결됐다.

또다른 문제는 미니 서비스센터의 대응이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차량을 바로 입고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입고를 해도 수리까지 2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더구나 고인 물로 인해 생긴 곰팡이는 처리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이런 긴 수리 기간동안 일절 대차도 되지 않는다. 소비자 과실로 수리를 하는 것도 아닌데 불편함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 안아야 하는 것이다.

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은 리콜이나 무상수리가 아니라서 유상으로 수리해야 한다. 대략 20만원 정도 수리비용이 발생한다.

수리는 간단하다. 누수 부분에 있는 고무 몰딩만 교환하면 이 증상은 해결된다. 어쨋든 이런 간단한 수리인데도 미니는 무상수리 같은 서비스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로 고급차를 강조하는 미니의 앞으로 대응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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