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가 불붙인 대형 SUV 붐에 이어 하반기 신차시장에 쉐보레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제네시스 GV80 등 대형 SUV가 연이어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그 관심이 중고차 시장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SK엔카 직영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대형 SUV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기아 모하비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추천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연령별로 인기 있는 대형 SUV를 분석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된 결과다.
기아차 모하비는 전국 30대~50대 남성이 대형 SUV 중 가장 많이 알아본 모델로, 시세는 07년~16년식이 994만원~2,649만원, 16년~19년식이 2,799만원~4,247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최근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의 신차효과로 중고모델 역시 덩달아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차 보다 수입차 조회수가 더 높은 서울 남성의 관심도를 보면 수입 SUV 중 대형 SUV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BMW X5를 가장 많이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대형 SUV 중 대구 50대, 광주 40대, 전남과 전북 50대 남성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강원 30대 남성은 볼보 XC90을 많이 조회했다. 수입 SUV 신차판매 1위를 차지했던 포드 익스플로러는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있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상반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펠리세이드의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어지는 신형 모델 출시로 대형 SUV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갈원 에디터 won.jegal@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