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폭스바겐 아테온 출고정지…이번엔 요소수 문제?
말 많은 폭스바겐 아테온 출고정지…이번엔 요소수 문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9.24 08:00
  • 조회수 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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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이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코리아의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 출고에 제동이 걸렸다.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지만 9월 마지막주 출고 예정이던 고객들에게 뜻밖의 출고 보류 소식이 전달됐다. 아테온 구매자 K씨는 20일 카가이 측에 이런 내용을 제보했다. 해당 폭스바겐 딜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달 17일 환경부가 적발한 콘티넨탈 부품의 납 함유 기준 초과 건과는 별개로 새로운 환경 관련 이슈인 요소수 분야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테온 출고 정지 건으로 폭스바겐 독일 본사에서 관계자들이 한국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긴급 출고 정지에 대해 “사유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전할 뿐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달 17일 폭스바겐코리아는 딜러사에 '아테온의 출고 정지'를 통보하면서 당일 출고까지는 용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폭스바겐 딜러사는 “본사의 지시가 급하게 내려와 출고 정지 전까지 급하게 물량을 등록했다”며 “폭스바겐코리아 측에 명확한 출고 정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테온은 18일부터 고객 인도가 정지된 상태다. 출고 정지에 관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기 전까지 일선 영업 사원과 고객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이번에 이슈가 불거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은 지난해 12월 출시 된 모델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018 아테온’의 판매를 진행하다가 ‘2019 아테온’ 출시를 앞두고 올해 초 판매를 중지 한 바 있다. 강화된 인증 절차 등으로 인증이 지연돼서다. 재판매를 놓고 말이 많던 2019년형 아테온은 지난 5월 인증을 마치고 판매를 재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장기간 기다려 준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금, 할부 계약 모두에 대해 기본 13%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었다. 800만원 정도를 기본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다.

아테온과는 별개로 폭스바겐의 대표 SUV인 티구안은 2020년형 인증을 마치고 지난 18일부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고객 인도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전문가들은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아테온 긴급 출고 정지 사건이 폭스바겐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쳐 티구안까지 파문이 확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18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Prestige
2018 폭스바겐 티구안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환경부의 요소수 적발 건으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디젤 차량 8종이 요소수 분사 장치를 조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즉시 반박 자료를 냈다. “환경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에 새롭게 적발된 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폭스바겐 투아렉 차량의 요소수 조작 관련 건은 2017년 이미 독일에서 발표된 건으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며, “A6와 A7 차량 역시 독일 본사가 독일연방자동차청(KBA)에 해당 이슈를 보고한 2018년 5월 동일하게 환경부에 해당 사안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국내 시장에서 퇴출 당한 이후 지난해 4월 한국 시장에 복귀했다. 이후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아테온 사건으로 폭스바겐은 다시 한 번 어려움에 빠졌다. 당분간 폭스바겐이 국내에 판매할 차량은 티구안이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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