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 새차보다 더 비싼 이변..아우디 A3 폭풍할인 1년
중고가 새차보다 더 비싼 이변..아우디 A3 폭풍할인 1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9.30 08:00
  • 조회수 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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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A3 세단

지난해 요맘때 수입차 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이 하나 있다. 아우디코리아의 A3 할인 대란이다. 멀쩡한 새차인 A3를 인증중고차로 등록시켜 무려 35% 할인해 판매했다. 국산 준중형 세단 가격과 비슷한 2천만원대 중반 가격이다.

지난해 9월 순식간에 완판된 아우디 A3 40TFSI는 사실상 새차를 딜러사가 먼저 등록한 뒤 중고차로 판매했다. 신차가격 3895만원에서 35% 할인, 2580만원에 판매했다. 워낙 할인폭이 커 3천대 한정 판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일부 고객들은 웃돈을 주고 구입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우디가 파격적인 할인율을 내놓은 이유는 판매 대수를 끌어 올리거나 소비자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2013년 재정된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특별법에 따르면 3년간 연평균 판매 수량이 3천대 이상인 자동차 업체는 최근 3년 판매량의 10%(2018년 기준)를 저공해 자동차로 판매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지난해 아우디가 국내 판매한 유일한 저공해 차량이 바로 대폭 할인한 A3 40TFSI(3종 저공해)였다.

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A3 대란 이후 1년이 지났다. 현재 아우디 A3 40TFSI의 중고차 시장의 시세는 어떨까? 아우디코리아가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진행할 당시에도 "A3 중고차 값이 폭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도 꽤 있었다. 아우디 인증 중고차 사이트를 통해 중고차 가격을 알아봤다.

현재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아우디 A3는 총12대다. 그 중 최초등록일이 지난해 8월과 9월인 2018년형 아우디 A3 40TFSI는 10대다. 차량 최초등록일을 보면 지난해 A3 대란 당시 판매된 인증 중고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A3 40TFSI의 중고차 가격은 2750만원부터 2900만원으로 지난해 할인 판매했던 가격에 비해 200만~300만원이 비싸다. 주행거리도 2215km부터 많게는 2만2150km으로 다양하다.

중고차 시세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중고차 가격이 신차 판매가격보다 비싸진 결과다. 확실한 점은 지난해 할인 판매한 모델보다 주행거리와 연식이 증가해 가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A3 40 TFSI를 다시 할인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1년 재고 차량인 2018년형 모델을 국내 들여와 할인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A3를 판매할 계획이나 일정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아우디 4세대 A3 세단 스파이샷(사진출처=모터1)
아우디 4세대 A3 세단 스파이샷(사진출처=모터1)

A3는 풀체인지가 임박한 끝물 모델이다. 현재 판매하는 3세대 A3는 2012년 출시 이후 2016년 부분 변경을 거쳤다. 아우디는 202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4세대 풀모델체인지 A3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A3는 5도어와 세단 모델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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