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닮은 신형 기아 K5...12월 출시
'스팅어’ 닮은 신형 기아 K5...12월 출시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09.30 08:00
  • 조회수 17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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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정말 베이비 스팅어야" 기아 3세대 K5 품평회에 참가했던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기아자동차는 풀모델체인지 K5 신차 품평회를 열었다.   

올해 12월로 예정된 신형 K5 출시가 임박하면서 위장막 차량도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K5는 기아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로체의 뒤를 이어 2010년 출시한 1세대 K5의 유러피안 스타일은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국산차 디자인이 독일차 수준까지 발전한 모습을 확인해서다.

이번 3세대 K5 역시 1세대 K5와 같이 파격적인 변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1세대 K5가 호랑이코를 앞세운 유러피안 스타일 디자인으로 2010년 6~8월까지 중형 세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이런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더구나 요즘 현대차 디자인보다 기아차가 더 좋다는 의견이 인터넷에서 지배적이라 분위기도 좋다.

3세대 K5를 직접 본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의 날렵한 요소를 그대로 디자인에 반영했고 호랑이코 대신 K7에서 본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가 눈길을 끈다"고 설명한다. 이미 기아차 판매점에서도 '베이비 스팅어’라는 평가 속에 대박은 못쳐도 중박 이상은 가능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온다.

기아자동차 스팅어 전면
기아자동차 스팅어

역으로 2017년 스팅어가 처음 공개됐을 때 K5를 닮았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 두 모델 모두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 디자인 총괄일 때 개발된 모델이다. 그는 지난해말 고문으로 현직에서 은퇴했다. 

이번에 포착된 신형 K5 위장막을 살펴보면 이전 모델 대비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게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면부의 그릴은 가로로 길게 늘여진 형태다. 벌집 모양의 그릴 대신 단순한 가로 그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형 K5는 K7 프리미어와 같이 그릴의 면적을 키웠다. 헤드램프 디자인 또한 크게 변화를 준다. 현행 K5의 헤드램프보다 얇아진 헤드램프는 좀 더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측면의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1세대부터 이어온 독특한 C필러 디자인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 쏘나타,어코드 등 최근 출시되는 중형 세단이 날렵함을 강조하기 위해 패스트백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다. K5는 전륜구동이지만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스팅어의 루프라인과 동일하게 짧은 트렁크와 상대적으로 긴 리어 루프라인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륜구동 특유의 프론트 오버행은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3세대 K5 위장막(사진출처=보배드림)

후면은 번호판 위치를 바꿨다. 1세대와 2세대 K5의 번호판은 트렁크에 위치한다. 포착된 K5 위장막 차량을 보면 번호판의 위치가 신형 쏘나타와 같이 범퍼 하단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전장은 45mm 늘리고 전고를 30mm 낮춰 스포티해 보이도록 한 것처럼 신형 K5도 전장을 늘리는 대신 전고는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내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아 쏘나타와 동일하게 버튼식 기어가 적용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출시한 K7 프리미어에 버튼식이 아닌 전자식 기어봉을 채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K5에 버튼식 기어가 적용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대신 편의장비에 후한 기아차의 모델답게 12.3인치 계기반과 센터 디스플레이, 빌트인 캠과 같은 최신 장비는 장착될 여지가 크다.

2019 현대 쏘나타(DN8) 인스퍼레이션
2019 현대 쏘나타(DN8)

3세대 K5에는 8세대 쏘나타에 적용된 현대기아 3세대 랫폼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플랫폼은 무게중심을 아래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전 플랫폼 대비 55kg 무게 감량으로 좀 더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나타와 동일하다. 스마트스트림 2.0L 가솔린을 기본으로 1.6L 가솔린 터보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신형 K5에 장착된다. 

K5는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1세대 공개 때만큼 디자인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다.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해 신차라는 이미지를 주는데 실패했다. 세단 시장의 침체와 맞물려 판매량이 추락했다. 올해 1~8월까지 판매된 기아 K5는 총2만5076대다. 지난해 동기(3만1174대)에 비해 20% 감소했다.

국내외 SUV 열풍으로 중형 세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신형 K5의 미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 이유다. 변신을 감행한 신형 K5가 옛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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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팬 2019-10-04 03:30:47
'베이비'는 좀 뜬금없다. 적어도 스팅어와 K3 정도로는 사이즈 차이가 있어야 베이비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 K5는 스팅어와 사이즈는 거의 비슷한데 뭐가 베이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