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에어 단종..쌍용차,코란도가 살아야 생존
티볼리 에어 단종..쌍용차,코란도가 살아야 생존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19.10.04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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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
티볼리 에어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인기에 제대로 한 몫 한 모델이었다. 쌍용차에서 유일하게 월 5000대 판매를 이끌었던 소년 가장 티볼리가 한 때 티볼리 에어를 합쳐 현대차 코나를 앞질렀던 적도 있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던 것에 종종 비유됐다. 올해 티볼리가 마이너체인지를 단행하면서 티볼리 에어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측됐고 상당수 소비자도 이를 원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기대와 예상과는 달리 결국 후속 모델 없이 티볼리 에어는 9월말로 단종된다.

티볼리는 귀여운 외모와 가성비를 앞세워 여성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실제로 쌍용차는 티볼리 구매 여성운전자에게 할인을 해주는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저를 즐기거나 4인 가족 패밀리 SUV로는 좁은 트렁크 공간이 큰 아쉬움이었다. 이를 만회하고자 쌍용차는 티볼리를 출시한지 1년 만에 트렁크 길이를 늘린 티볼리 에어를 출시했다. 휠베이스 길이는 그대로 두고 트렁크 공간만 늘린 모델이다. 롱 휠베이스 모델을 출시한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개발비를 마련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br>
베리 뉴 티볼리(Very New TIVOLI)

소비자의 니즈로 큰 차체를 가진 차를 만들었지만 아쉬움은 존재했다.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약한 파워트레인이다. 경쟁차량과 비교해보면 분명한 단점이었다.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m의 힘을 내는 1.6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으로는 티볼리 에어는커녕 티볼리조차 무리가 있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나온 베리 뉴 티볼리에는 새로운 1.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새롭게 적용됐다. 티볼리 에어도 베리 뉴 티볼리와 마찬가지로 1.5 가솔린 터보를 달고 더 좋은 상품성과 주행성능을 지닌다면 훨씬 더 나은 판매량을 낼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쌍용차 코란도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신차 개발이 아닌 단종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차 코란도 때문이다.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는 차체부터 가격대까지 겹치는 듯 보이지만 꽤 큰 차이를 보인다.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는 길이만 비슷할 뿐(코란도가 10mm 길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코란도가 각각 75mm씩 크다. 가격대도 티볼리 에어가 꽤 저렴하다. 티볼리 에어 1.6 가솔린 최상위 트림 모델(2258만원)이 코란도 1.5 가솔린 최하위 트림(225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200만원 이상 티볼리 에어가 코란도에 비해 저렴하다. 기본 품목을 비교 해봐도 티볼리 에어 최상위 트림 모델의 구성이 코란도보다 훨씬 알차다.

하지만 쌍용차는 경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투자로 티볼리 에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개발하는 것 보다는 공들여 만든 코란도를 더 많이 팔겠다는 선택을 했다. 

쌍용차의 선택에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보인다. 현재 쌍용차 SUV 라인업을 보면 소형 SUV 티볼리, 준중형 SUV 코란도, 대형 SUV G4렉스턴이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중형 SUV는 비어 있다. 당분간 이 시장을 메울 신차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쌍용차가 어차피 제한적인 개발비에 제약을 받는다면 티볼리 에어를 준중형 SUV와 경쟁하는 포지션을 만들고 코란도를 중형 SUV급으로 끌어 올렸으면 어찌됐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코란도 C
코란도 C

쌍용차는 코란도라는 이름에 상당히 집착한다. 쌍용차는 어려웠던 시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쌍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란도의 이름만을 따서 2011년 준중형 SUV 코란도C를 출시했다. 현대차가 과거 엑센트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부진했던 베르나 이름을 버리고 다시 엑센트로 회귀한 것을 참고한 듯 하지만 코란도는 전혀 달랐다. 차체 사이즈, 크기 등에서 이름을 제외하고는 과거의 정통 SUV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다. 새로운 뷰티풀 코란도가 티볼리 형제차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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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의 희망 코란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뷰티풀 코란도는 쌍용차가 무려 30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들인 차다. 결국 코란도를 팔아야 한다. 쌍용차의 위기는 진행형이다. 코란도가 쌍용차의 생존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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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2019-10-09 00:23:45
코란도는 정통 suv의 길을 걸엇어야 햇는데....지금처럼 경쟁력 없으면 3천억을 투자한들 무슨 의미가 잇을까. 파이 나눠먹기 시도엿는데 그런 품질력은 소비자을 호구로 본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