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한국은 황금 시장..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
렉서스, 한국은 황금 시장..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0.05 08: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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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수입차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지난달에는 한국닛산 철수 소문으로 수입차 업계가 들썩이기도 했다. 결국 떠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일본차 브랜드 중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다.

한국닛산 철수 소문이 돌았을 당시 사실이 아니었지만 철수설에 힘이 실렸던 이유가 있다. 바로 판매량이다. 불매 운동 전부터 닛산의 국내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일본차 불매 운동이 본격화되자 일본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특히 닛산과 인피니티의 경우 8월에 직격탄을 맞았다. 8월 한 달 간 닛산은 58대, 인피니티는 57대만을 판매하며 한국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닛산, 인피니티, 혼다 등은 적게는 30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할인 초강수를 뒀다.

반대로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렉서스 역시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6월(1302대)보단 7월(982대)과 8월 (603대) 판매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렉서스 대표 모델인 ES300h(8월 440대)는 지난 8월 작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7.7% 올랐다. 다만 지난해 8월은 ES300h가 풀체인지(2018년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렉서스는 지난 9월 469대로 8월(603대)보다 더 감소했다.

7세대 ES300h에 적용되는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7세대 ES300h에 적용되는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렉서스의 대형 세단이 팔리는 시장이 미국과 한국뿐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온다. 렉서스는 토요타가 북미 고급차 시장의 진출하기 위해 1989년 미국에 런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렉서스는 출시 초기 저가 대중차라는 기존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벗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국 상류 사회의 생활 방식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 판매된 렉서스 모델은 총 29만8302대로 유럽 전체 판매량 4만6170대의 6.5배에 달한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 렉서스 판매량(16만468대)보다도 많다.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한국은 렉서스에 있어 알토란 같은 시장이다. 유럽 어느 국가도 한국보다 많이 파는 나라가 없을 정도다. 사실상 렉서스 해외 판매에서 한국은 국가별 판매 순위에서도 5~7위권을 넘나든다. 사실상 일본 토요타 본사 입장에서 한국은 판매대수와 수익성 면에서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여길 정도다.

렉서스를 수입하는 토요타코리아 역시 렉서스 판매 호조로 지난해 수입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요타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2017년(1조490억)보다 14.2% 증가한 1조1967억으로 2년 연속 1조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608억)보다 12.2%증가한 683억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5.7%에 달랬다. 수입차업체의 영업이익율은 3%만 넘어도 대단히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렉서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2001년 수입된 이후 렉서스 ES는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매 지표는 연간 판매 대수 1만대로 나뉜다. 최근 수입차 시장의 강호로 떠오른 볼보 역시 연간 판매 1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렉서스는 일본차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연간 1만대 판매를 무난하게 이뤄냈다. 올해도 이미 9월까지 1만대(1만426대)를 넘겼다. 지난해 1만대 판매를 넘어선 수입차 브랜드는 총 8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랜드로버, 렉서스, 토요타였다. 렉서스는 경쟁이 치열한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이 장기화가 되더라도 렉서스는 굳건하게 판매량을 지켜 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 렉서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가 꾸준한 판매의 이유로 꼽힌다.

편안함의 대명사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일각에선 앞자리 3자리 번호판이 발급되는 9월 이후의 판매량을 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8자리 번호판을 단 차는 불매 운동이 심화된 와중에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셈이다. 인터넷에선 8자리 번호판을 단 일본차의 불법 운전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시각은 일본차 구매를 더욱 망설이게 한다.

자동차는 고관여 상품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불매 운동의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자동차는 한 번 구매 하면 소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불매 운동이 끝날 것을 계산하고 가격이 저렴할 때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차 불매 운동이 심화할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업계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일본차 불매 운동이 심화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만 좁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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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2019-10-20 11:31:10
일본차를 대체할 차들은 많습니다
굳이 렉서스를 사야 되나요?

사딸라 2019-10-13 23:30:19
렉서스? 한국을 봉으로 보는거지. 렉서스 타는 인간들, 나라를 팔아먹는 인간들..이완용 후손들의 친인척이겠지? 그래 죽어서 그 영혼은 한국에 있지 말고 일본으로 가버려라. ㅇㄹ본이 그렇게 좋아 똥꼬까지 빨 친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