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진출 프리미엄 제네시스..현지 미디어 반응은
중국 재진출 프리미엄 제네시스..현지 미디어 반응은
  • 조정기 에디터
  • 승인 2019.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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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로고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로고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중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최근 중국 자동차 미디어들은 베이징현대차 고위 간부의 코멘트를 이용해 제네시스 중국 판매를 보도했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수입하면 베이징현대차 판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베이징현대차 브랜드 가치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2017년까지 중국에 수출했었던 현대 제네시스(DH)
2017년까지 중국에 수출했었던 현대 제네시스(DH)

베이징현대는 2014년 당시 현대차 모델인 제네시스를 수입해 판매했다.  그 후 현대차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중국에서 "아우디나 토요타 렉서스를 따라잡겠다"고 발표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2017년 소리 없이 중국 시장을 떠났다. 충격적인 것은 제네시스가 언제 떠났는지 조차 대부분 중국인에게 전혀 기억에 없다는 점이다. 그 정도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영향력은 현재 중국에서 '제로'다.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에서 잠깐 만남이 있었지만 존재감은 극히 미미했다. 내년 중국 재진출을 앞둔 제네시스의 과제는 무엇인지 중국 미디어 보도를 바탕으로 분석해봤다.  

중국 택시기사들이 애용하는 현대차
중국 택시기사들이 애용하는 현대차

현재 현대차는 중국에서 택시 전용차라는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쉽게 말해 '싸구려' 이미지라는 점이다. 이런 이미지를 개선하려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BBA(BENZ, BMW, AUDI)가 선점한 프리미엄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게 과제다.

현대차 산하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중국에서는 그야말로 완전히 낯선 브랜드다. 중국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은 '셩다(한국명 싼타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4년 제네시스는 대형 고급 세단 모델로 베이징현대 라인업에 속했다. 당시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하기 전으로 베이징현대가 아닌 수입차로 현대차 딜러망으로 판매됐다. 아쉬운 점은 짧은 기간 저조한 판매량으로 중국에서 어떠한 수확도 얻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점이다.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 TOP 1~5위
중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 TOP 6~10위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 TOP 6~10위

현재까지 한국 이외에 제네시스 주력 시장은 미국 뿐이다. 미국 진출 4년째지만 제네시스는 BBA(벤츠, BMW, 아우디) 및 렉서스나 캐딜락 같은 한 단계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에서 어떠한 우세도 점하지 못했다. 올해 7월 제네시스는 신차 G70을 앞세워 미국에서 1600대 가량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0% 정도 늘었다고는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이렇다할 브랜드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로 중국 매체들은 평가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호황기를 지나 성숙기 또는 침체기로 접어들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은 오히려 점점 늘고 있다. 이런 이유가 제네시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현실은 매우 참혹하다. 제네시스가 중국에 첫 진출했을 당시 어느 부분에서도 중국 소비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결국 중국에 재진출 하지만 사실상 처음부터 시작하는 신생 브랜드나 다름 없다는 게 현지 미디어의 분석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기준을 BBA(벤츠, BMW, 아우디)에 두고 있어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기 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2순위에 있는 렉서스,캐딜락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이 최근 몇 년간 늘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큰 편이다. 제네시스가 이런 틈바구니를 파고 들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내년 중국에 진출한 계획인 제네시스의 G90
내년 중국에 진출한 계획인 제네시스의 G90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 현대기아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현대차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결과적으로 제네시스가 베이징현대의 딜러망을 공유할지가 판매의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한다. 제네시스가 한국서 들어온 수입차라도 기존 베이징현대 판매망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북경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중국 북경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의 두 번째 중국 진출은 여러모로 평탄하지 못하다. 전체적으로 신차 시장도 불황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기존 세단 라인뿐인 제네시스에 첫 SUV인 GV80이 가세한다. 과거 제네시스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는 호재다. 중국 미디어들은 중국 소비자가 SUV를 매우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현대차가 제대로 공부했는지를 묻고 있다. 

조정기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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