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 시장의 핫한 키워드는 단연 아우디 Q7 대박 할인이다. 지난 7월 아우디는 Q7 45 TFSI 콰트로 모델 3천대를 한정 판매했다. 발표한 차량 가격은 7990만원이지만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해 7150만원에 구매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기존에 타던 아우디 차량을 아우디 인증 중고차 사업부에 판매하는 ‘재구매’, ‘트레인드인’ 등의 각종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최대 300만원의 추가 할인도 가능했다. 이 외에도 아우디 AS 센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300만원의 서비스 바우처 발급도 가능하다. 이런 파격적인 할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한정 수량 3000대 중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판매된 Q7은 1606대에 그쳤다. 1400여대 가량이 판매 대기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우디는 마지막 재고 소진을 위해 지난 번 보다 더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세웠다. 7990만원의 차량 가격에서 아우디 파이낸셜을 이용하면 1440만원을 할인해 65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금 구매가격은 6700만원으로 할인율은 조금 낮아진다. 만약 기존에 아우디 차량을 타고 있었거나 기존에 타던 차량이 5년 미만의 차량이라면 150만원의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실제 구입가는 6400만원까지 떨어진다. 대중 브랜드 대형 SUV와 직접 경쟁이 가능해 보인다.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 그랜드 체로키는 트림에 따라 6130만~8240만원에 판매된다. 요즘 할인율은 20% 수준까지 상승해 최대 1480만원까지 할인이 이뤄진다. 가장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그랜드 체로키 3.6 가솔린 서밋 모델은 출고가 7340만원에서 1480만원을 할인 받아 5860만원에 구매 할 수 있다. 아우디 Q7에 비해 540만원 가량 더 저렴하다. 다만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 지프는 대중 브랜드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약 500만원의 가격 차이는 감수 할 수 있어 보인다.
Q7은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구매 고객을 끌어 당기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은 현재 5990만원에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1600만원 할인이 가능한 아우디 Q7이 익스플로러의 수요를 당겨 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 모델 중에선 최근에 출시된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가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한다. 가장 비싼 트림은 5393만원에 달한다. 모하비 풀옵션 모델과 아우디 Q7의 할인 가격을 비교해 보면 단순히 1천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세그먼트 분류에 속한 국산 대중 브랜드와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의 가치를 감안해 보면 사정권에 들어온다.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2세대 모델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과 대형 SUV 특유의 높은 실용성이 특징이다. 2.0L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TFS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불어 풀타임 사륜 구동 기술인 ‘콰트로’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8.6km/L로 준수한 편이다. 편의 사양으로는 핸들 열선, 4존 자동 에어컨 그리고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운전자는 마이 아우디(myAud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 차량 찾기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600만원의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아우디 Q7은 마지막 재고 떨이 물량이지만 가격대는 매력적으로 보인다. 편의 및 안전장비는 위에 언급한 모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에게 적합한 차량이 어떤 모델일지 시승과 비교를 통해 적절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다. 아우디 Q7의 높은 할인은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