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호실적..텔루라이드 끌고 셀토스 밀고
기아차 3분기 호실적..텔루라이드 끌고 셀토스 밀고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0.29 08:00
  • 조회수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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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기아 텔루라이드, (우) 기아 셀토스
(좌)기아 텔루라이드, (우)기아 셀토스

가아자동차가 지난 24일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19년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15조895억원(7.2% 상승), 영업이익 2915억원(148.5% 상승), 경상이익 4458억원(40.9% 상승), 당기순이익 3258억원(9.4% 상승)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2%가 넘어서면서 전체적으로 현대차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경영 실적 개선에는 판매단가가 높은 SUV 판매량 상승이 힘을 보탰다.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6% 상승한 69만1151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소형 SUV 셀토스와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에서 0.2% 감소했지만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 호재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매출은 늘어났다. 

2019 기아 셀토스
2019 기아 셀토스

지난 7월 출시된 소형 SUV 셀토스는 경쟁 모델에 비해 큰 차체와 화려한 편의안전장비를 앞세워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첫 달인 7월 3315대를 시작으로 8월 6019대, 9월 6109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호조세다. 특히 2015년부터 소형 SUV 시장을 주름잡던 쌍용차 티볼리가 같은 기간 7877대를 판매하며 월평균 2625대인 것에 비교하면 이를 큰 폭으로 넘어서며 신차 위력을 과시했다.

잘 생기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기아 K7 프리미어

6월 출시된 준대형 세단 K7 부분변경 모델인(프리미어) 역시 6월 4284대에서 7월 8173대, 8월 6961대, 9월 6176대로 높은 판매량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기 전인 올해 1~5월엔 월평균 2530대(전체 판매량 1만2652대)를 기록했던 것을 거의 세 배로 끌어 올렸다. K7 프리미어 출시 이후 줄곧 준대형 세단 1위인 현대차 그랜저 판매량을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기아 대형 SUV 텔루라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해외에선 기아차가 올해 2월 미국에 새롭게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2월 315대를 시작으로 3월 5080대, 4월 5570대, 5월 6273대, 6월 5989대, 7월 4559대, 8월 6374대, 9월 5049대로 생산이 부족했던 첫 달을 제외하곤 월 평균 5000대가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 쏘울 부스터

예상외의 부진은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기아차의 미국 시장 베스트셀러 쏘울이다. 올해 2월 풀모델 신차를 투입하면서 판매량이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줬지만 결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올해 1~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쏘울은 7만762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7888대)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4분기 월평균 7458대씩 판매하지 않으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 벽이 깨질 수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아차의 SUV 위주의 라인업 편성이 실적 개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SUV는 세단 대비 판매 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세단보다 좋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선택과 집중이 적중한 셈이다. 

상대적인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차는 2018년 3분기 에어백 제어기 리콜 및 이미 판매된 세타2 엔진 차량의 엔진 진단 기술(KSDS) 적용으로 영업이익이 1100억원대에 머무른 바 있다. 이번 분기 영업실적 개선은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에선 셀토스와 K7 프리미어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연말 신형 K5 투입으로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현재 미국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목표를 현재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려 출고 적체를 해소하기로 했다. 또한 판매가 하락한 중국 시장을 대신해 인도 공략 가속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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