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왕좌의 귀환 아우디 A6..낮보다 밤에 더 빛난다
[시승기]왕좌의 귀환 아우디 A6..낮보다 밤에 더 빛난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9.10.3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빛과 디스플레이의 마술사,아우디 A6
아우디 8세대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아우디 8세대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왕좌의 귀환이다.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양분하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 진짜 강자가 돌아왔다. 폴크스바겐-아우디 디젤게이트 여파로 쓰라린 기억 속에 거의 2년 이상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의 대표 세단 A6가 화려한 모습으로 8세대 신차로 돌아온 것이다. 연말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뛰어난 상품성으로 무장했다. 시승해보면 단숨에 경쟁 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오-올드해 보이는 걸 직감할 수 있을 정도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015년 터진 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있었다. 한 때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강 구도를 펼쳤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아우디 부활의 선봉장은 중형 세단 A6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8세대 모델이다. 이미 해외에선 판매 중인 차다. 그간 아우디가 국내에서 구형 A3, A5, Q7 등을 찔끔찔끔 판매하며 명맥만 유지하던 것을 비춰 볼 때 이번 A6는 제대로 된 따끈(?)한 신차다.

싱글 프레임 그릴은 낮고 넓게 디자인됐다
마치 A8과 같은 후면부. 정말 매력적이다
후륜구동 느낌의 비율을 제대로 보여준 길어진 차체

국내 출시한 A6에는 모두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고성능 모델 같이 에어로다이나믹으로 단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된 신차 트렌드와 비슷하게 낮고 넓게 뻗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갖췄다. 범퍼에는 켜켜이 쌓아 올린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기를 가르며 달리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전 세대 대비 늘어난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측면에서 바라본 A6는 경쟁 모델보다 한 급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외관에서의 백미는 후면이다. 다소 평범하고 밋밋한 18인치 휠 디자인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박수를 받을만한 세련된 모습이다. 미래지향적 테일램프를 가로 지르는 크롬바는 균형미의 정점이다. 공격적으로 보이는 범퍼는 비즈니스 세단을 지향하는 A6와 조금은 거리가 멀 정도로 스포티하다. 따분한 정장을 입었지만 스포티한 운동화로 마무리한 듯한 세련된 모습이다.

잘 짜여진 기게에 올라탄 듯한 A6의 실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12.3인치 계기반
햅틱 반응은 정확다하. 마치 물리 버튼을 누르는 듯한 착각을 준다
공조기는 버튼을 큼직하게 만들어 운전 중에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신형 A6의 도어에는 전동 모터가 적용됐다. 문을 살짝 밀어줘 손가락 한 두개로 손잡이를 잡아 당겨도 도어를 열 수 있을 정도다. 실내로 들여오면 마치 로봇 조종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난다.

A6의 진가는 낮보다 밤에 발휘된다. 화려한 앰비언트 라이트와 더불어 12.3인치 아우디 버츄얼 콕핏 플러스, 10.1인치와 8.6인치로 나뉜 센터 디스플레이가 실내에 화려함을 더한다. 차가운 기계장비를 조작하면서도 의외의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체공학적 설계 덕이다.

운전자의 활동 범위를 좁히면서 모든 기능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물리 버튼을 대부분 디스플레이로 통합했다. 센터페시아가 깔끔하다. 햅틱 기능을 달아 물리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조작감을 제공한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설정 등과 차량 전체적인 기능을 조작한다.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기 전용이다. 특히 두 손가락을 하나로 모으면 좌우 공조기가 싱크(SYCN)되는 등의 모션 제스쳐 기능도 적용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무선 카플레이..최신 차량에 일부 적용되지만 여전히 신기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최신 폰 커넥트 기능인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것을 넘어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센터 콘솔에 마련된 무선충전 패드에 아이폰을 올려두고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연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스티어링휠 열선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장비를 대거 적용했다.

자연어 인식이 가능한 음성인식 기능도 특징이다. 가령 '너무 추워'라는 말을 하면 차량내 시스템에서 '온도를 몇 도로 설정할까요'라고 질문을 한다. 이 때 원하는 온도를 말하면 자동으로 조절된다. 물리 버튼을 대부분 삭제해 불편할 것 같지만 의외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편할 정도다. 이러한 부수적인 편의장비도 한 몫 한다.

넉넉한 2열 공간
2열도 좌우 각각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신형 A6의 안전벨트는 빛이 난다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전장 4935mm, 휠베이스 2915mm) 대비 늘어난 전장(4950mm)과 휠베이스(2924mm) 덕분에 한층 넉넉하다. 2열을 위한 편의장비도 부족하지 않다. 2열 좌우 온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열선 시트를 장착했다. 2열을 위한 USB포트의 부재(12V 파워아울렛만 1구 있다)는 아쉬운 부분이다. 차량 성격상 패밀리카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또 2열 측면 선쉐이드 역시 빠져있다. 다만 내년 출시될 V6 엔진을 장착한 A6에는 장착된다. 트렁크 공간은 딱 그 수준이다. 트렁크 하단에 우퍼 스피커를 장착해 공간 활용이 다소 떨어진다. 

트러읔 하단에 템포러리 타이어 대신 우퍼를 넣어뒀다
세로로 배치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콰트로시스템은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차체를 조율한다

국내 출시되는 신형 A6에는 2.0L 가솔린 터보와 2.0L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시승 모델은 2.0L 가솔린 터보에 7단 DCT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달려보면 가속 성능에서 아쉬움은 없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6.3초다.  2.0L 가솔린 터보 중 준수한 편에 속한다. 승차감은 단단하면서 부드럽다. 요철을 넘어설 땐 차량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이는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더블 위시본의 개량형 5링크 타입 서스펜션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선에선 부드럽게 차체를 잡아내다가 코너에선 표정을 달리한다. 롤링을 일절 허용하지 않을 듯한 느낌으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전달한다. 높은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포츠 세단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운동 성능이다. 

A6의 사륜구동은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소비자에게 신뢰도가 높다. 눈길과 빗길과 같은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은 곳 뿐 아니라 코너에 진입했을 때도 내 차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드라이빙 성능을 발휘한다.

18인치 휠 디자인은 전체 디자인의 완성도를 저해하는 요소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실제 주행에서 공인연비보다 낮은 연비 효율이 늘 문제다. 아우디는 이 점을 보완하기 신형 A6에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스타트&스톱 때 시동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특정 주행 상황에서 엔진 출력을 일부 보조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 시내에선 리터당 9~10km 연비를, 고속도로 주행에선 15km/L의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야간 주행에선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전방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하향등 LED 8개와 상향등 LED 7개가 능동적으로 시야를 밝혀준다. 반응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엄청 밝다.

A4를 보는 듯한 헤드램프 디자인

 

A6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아우디의 로고가 땅을 비춘다

신형 아우디 A6의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다. 전 모델에 기본으로 탑재된 아우디 프리 센스 360은 충돌 직전 알림을 보내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반응이 없을 때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한다. 충돌시 상해 정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은 교통 정체가 심한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한다.

레이저 스캐너와 ACC 레이더 센서를 적용해 65km/h 이상의 속도에선 차선을 감지하고, 65km/h 미만 시 물체 및 구조물을 감지해 앞 차를 추종하는 첨단 기능까지 탑재했다. 덕분에 장거리 주행뿐 아니라 막히는 도로에서도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신차 냄새가 풍긴다. 중박 이상은 가능

전체적으로 신형 아우디 A6는 만족도가 높다. 주행성능, 안락함, 편의장비 등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다. 시승 모델은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으로 7072만4000원이다. A6는 출시와 동시에 700만원에 가까운 높은 기분 좋은 할인을 진행한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를 마다하고 아우디 A6를 선택할 한 방이 충분해 보인다. 

한 줄 평

장점 : 미래지향적인 실내와 동급 최강의 연비 

단점 : 왜 이제서야 나왔니.. 할인폭을 더 키워줘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엔진

l4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변속기

7단 S트로닉 자동

구동방식

사륜구동

전장

4950mm

전폭

1885mm

전고

1460mm

축거

2924mm

공차중량

1820kg

최대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kg.m

복합연비

11.4km/L

시승차 가격

7072만4000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